TPM 2.0 지원 대륙의 메인보드 구입 후기 feat 윈도우11 + 삽질

 

 

 

 

 

 

 

 

 

 

올해인 2025년 10월 윈도우10이 공식적으로 지원이 종료된다. 물론 MS가 보안상 매우 위험한 긴급 패치들은 서포트 할 것으로 예상되긴하나 일단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사실 롱텀에디션(LTSC : 롱텀 서비스채널)이 있기에 완전히 서포트를 놓지는 못하겠지만 언젠가는 그러하다.

 

 

이런 상황에 나의 10년이 다되어가는 컴퓨터 시스템은 윈도우 11을 지원하지 못한다. 이유는 TPM 2.0 모듈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TPM(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모듈)은 컴퓨터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암호화 키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하는 하드웨어 칩으로, 운영 체제 및 펌웨어의 무결성을 확인하고 컴퓨터를 보호하는데 사용된다.

 

아무튼 메인보드에 이러한 것이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윈도우11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2년 전에 메인보드 사망 후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려다가 중국에서 신품 메인보드를 발견해서 2년간 연명한 이후 결국 이제 새로운 시스템을 맞춰야하는 것인가 하는 상황에서..

 

"혹시 TPM 지원 메인보드도 파나?"

 

 

라는 호기심에 알리익스프레스에 접속하여 검색을 시작했는데..

 

 

세상에.

 

 

있다........................

 

 

 

 

낡고 낡은 이 플랫폼에 TPM 2.0 모듈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새로 내놓은 것이다.

 

 

알아보니 MSI쪽 14핀 TPM이랑 호환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MSI용 14핀 TPM 모듈과 함께 메인보드를 구매!

 

 

 

 

이렇게 부푼 꿈을 안고 메인보드와 TPM 모듈을 구매하였고 그것이 도착했다.

 

 

박스는 조금 구겨져있었지만 내용물은 정상.

 

 

이것이 TPM header. 여기에 아래의 TPM 모듈을 꽂으면 된다.

TPM 모듈

 

 

 

그리고 주말이 되어서 귀차니즘을 뚫고 컴퓨터 본체를 뜯어 메인보드 교체작업을 진행하였다.

 

너무 많이 짠거 같아서 써멀은 나중에 조금 제거했다.

 

램슬롯 8칸짜리 풀사이즈 ATX 메인보드라서 씨디롬 안빼고 넣느라고 애를 조금 먹었다.

 

 

 

 

그리고 컴퓨터를 켜서 확인했더니 세상에 짜잔!

 

 

 

TPM이 윈도우에 정상적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이렇게 나의 시스템이 또 연명하는구나! 생각하고 윈도우11 호환성 툴을 돌려봤다. 언제 윈11을 설치할까~ 하면서.

 

 

그런데.........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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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내 i7 5820k는 윈도우11이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CPU가 아니다. 내가 CPU를 처음에 바로 확인하지 않았던 이유는 

 

공식 사이트에 "2개 이상의 코어가 장착된 1GHz 이상의 64비트 호환 프로세서" 라고 적혀있기 때문.

 

 

근데 왜????????? 하고 좀 더 조사하다보니까..

 

 

호환 CPU 목록을 보니 i7은 7세대 이상부터 공식 서포트 하는 것으로 나와서 그런 것이다.

 

아니 아무리 오래되었어도 그렇지 2개 이상 코어의 1Ghz 이상이랑 i7 7세대 이상은 너무 간극이 큰거 아냐? 아놔......

 

 

이러한 사태의 원인은 바로 VBS라는 기술을 CPU가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Windows 11의 VBS(가상화 기반 보안)는 CPU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OS를 안전한 메모리 영역에서 분리하여 시스템을 보호하는 기능"

 

 

 

그랬다. 나는 쓸데없이 돈을 버린 꼴이 되었다. 그럼 윈도우 11을 포기해야하는 것이냐? 그건 또 아닐 수 있는게..

 

https://www.youtube.com/watch?v=GNpewOl4yqk

 

영상을 참조해보면 알겠지만 클린 설치 기준 윈도우 11 설치 초기에 cpu tpm 등 체크 패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얼마나 완벽하게 동작할지 또는 문제가 없을지는 돌려보진 않았지만, 여튼 윈11을 설치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럴거면 그냥 메인보드 안사고 했지.......................

 

 

 

 

 

부주의한 것도 있긴했지만 마소에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공식적으로 서포트하는 사양으로 만들고 싶었던건데..... 쩝..

 

 

 

 

아무튼 이렇게 나의 허무한 삽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