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LTE 라우터 (aka 도시락, 에그) 사용기

 

 

 

 

 

 

 

 

올해 1월부터 일산-여의도로 출퇴근하게 되었다. 편도 1시간 가량 걸리는데, 심심하다보니 게임도하고 유튭도 보게되었다. 기존에 쓰던 요금제는 워낙 빠방해서 데이터 걱정없이 살고 있었는데, 기존에 쓰던 혜자 알뜰요금제 24개월 할인이 끝나가면서 다른 요금제로 변경해야만 했다.

 

몇 달간의 사용패턴을 보았을때 내가 아껴쓰지 않으면 약 15기가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그정도 사용량을 가진 요금제를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젤 나오지 않더라. 더불어 데이터 소진 후 3Mbps 정도의 QOS 걸린 속도가 나와주는 요금제도 거의 적당한게(1.5만원 이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고민을 거듭하다 당시 찾은 결론은 이렇다.

 

1. 인*모바일의 월 7700원짜리 요금제(평생) 가입하여 메인회선으로 사용
  월 7700원, 10G+1Mbps, 100분/100건
2. 5~10G의 저렴한 알뜰폰 회선을 추가 개통 후 핫스팟으로 사용
  월 1천원 이하

 

그러면 내가 원하는데로(15기가 이내) 쓰면서 최적의 가격구성이 될 것 같았다.

 

 

추가로 핫스팟용 회선은 집에 남는 폰이 있어서 거기다 넣었는데, 이게 폰이 생각보다 무겁더라. 정확히는 안넣던 물건을 넣고 편도1시간씩 왕복2시간을 메고 서있을라니 생각보다는 부담이었던것.

 

 

그래서 중국에서 LTE 라우터를 하나 사서 써보기로 마음먹고 검색을 한 결과, 국내LTE망을 대부분 지원하는 것으로 표기되어있는 제품을 발견했고 주문하여 받았다.

 

애석하게도 포장은 매우 꾸깃하게 도착.

 

제품이 좀 꾸깃하게 도착했지만, 내용물에는 이상이 없었다.

 

 

 

구성품은 본체, 배터리, 케이블, 설명서다.

 

 

 

과거의 피쳐폰처럼 배터리를 제거하면 안에 유심을 넣게끔 된 구조였고, 타입은 나노가 아닌 마이크로 유심타입이었다.

 

 

 

이제 이 라우터에 넣을 알뜰폰 요금을 찾기위해 요새 자주 가는 모요(모두의 요금제) 사이트로 접속.

 

 

지금은 좀 더 저렴한 요금제가 많지만, 당시엔 약 900원정도의 요금제가 있었다. 그래서 범용성이 가장 좋은 LTE회선 대역인 K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용자를 골라서 유심을 배송시켰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제품 오직 LG U+망 유심만 동작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알리 리뷰에는 SK와 KT모두 잘 된다고 되어있었는데, 둘다 실패했다.

 

그래서 결국은 기존 폰에 핫스팟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다가 최근에야 LG U+망 유심으로 번호이동시켜 이제야 사용하고 있다. 이게 기기마다 좀 다른가 싶기도한게 이 제품이 신품만 사용해서 만든 제품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구형 피처폰 부품을 뜯어다 만든다던가..

 

 

아무튼 그렇게 삽질 마치고 한달정도 사용해본 결과로는 만족한다. 무게도 폰에 비해서는 가벼운 편이고, 배터리도 생각보다는 오래간다. 그런데 가장 아쉬운건 전원 종료 후의 대기전력이다.

 

 

오전에 출근하면서 쓰고 회사 도착하면 껐다가, 오후에 퇴근하면서 켜고 도착하면 끄면서 쓰는데 분명 꺼놨는데, 주말 지내고 출근하면서 켜볼려니 광탈되어있었다. 뭘 착각했나 싶기도한데 이 부분은 좀 더 확인해봐야겠다. 아예 배터리를 분리해버리는 식으로 써야될라나 싶다.

 

 

오늘도 혹시나 누군가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사용기를 적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