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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미국 서부 로드트립 일정의 절반이 지났다. 오늘 베가스 관광을 마치면 샌프란시스코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이는 곧 장거리 운전을 의미한다.
오늘의 계획은 후버댐에 갔다가 점심먹고 익저틱 레이싱(Exotic Racing)에서 온전히 나를 위한 고성능 자동차 체험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근처에 BTS가 방문해서 유명해졌다는(?) 세븐 매직 마운틴스를 들렀다가 베이커스필드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5성급 호텔인지라 벨라지오 호텔에서 조식은 넘나 비싸고 애들도 입이 짧아 많이 못먹으니 포함을 안시켰다. 그래서 조식으로 먹을만한 음식 파밍이 필요하다.
카페 젤라또에 가보니 파니니를 팔길래 2개 사왔다. 하지만 5성급 답게 상당한 가격을 자랑한다. 파니니 두개에 거의 4~5만원돈 들어간듯. 이것으로 조식을 해결하고 짐을 싸서 체크아웃하고 나와 후버댐으로 향한다.
https://maps.app.goo.gl/3rEDGSYWRHGrVn8X9
대공황 탈출을 위해 100년전에 5년만에 지었다는 후버댐. 대공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것을 만들었다고하나, 드넓고 많은 인구가 사는 미국에서 후버댐 하나 지으면서 공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고, soc를 지으면서 노동자들에게 5년간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책 중 하나였던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100년전 기술로 이만한 댐을 짓는다는게 사실 엄청난 노력이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와서 봐도 위용이 대단하다. 아이들이 알아들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설명은 좀 해주고. 날도 더우니 기념품 샵으로 이동.
가족들이 기념품 샵 구경할 때 찍은 기괴한 먹거리들 + 물. 2호기는 뱀인형을 좋아하는데, 후버댐에서 샀다고 "대미"라고 이름을 붙인 귀여운 뱀인형도 하나 샀다.
이제 후버댐을 나와 식사장소로.
https://maps.app.goo.gl/cDsKRqzBXizpqHuWA
오늘 점심도 한식.
한식에 대해 생각해보면, 18년전에 미국에 왔을때는 서양식 대비 한식 가격이 너무 비싸서 미국까지 와서 굳이 한식을 찾아먹는게 맞나? 싶었었는데, 물류의 개선으로 한식도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까 절대적인 물가는 비쌀지언정 크게 다른 식사들과 가격차이가 없다. 그래서 한식을 많이 먹게 되었던 것 같다.
허겁지겁 먹느라고 사진이 별로 없는데, 아무튼 배부르게 잘 먹었다. 육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좀 아까웠는데, 포장해서 나왔지만 결국 안먹고 다 버렸다.......ㅠㅠ
베가스를 나서기 전에, 오늘 베이커스필드까지 가야하니 주유를 한 번 해준다음 세븐매직마운틴스 가는길에 있는 익저틱 레이싱에 들러서 나만의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계획 작성부터 운전까지 내가 다 하는데 이정도는 누려도 되지 않을까 하하)
한국에서 예약을 했었고, 포르쉐 718 카이맨으로 7랩을 예약했다. 더 고성능을 탈 수도 있었지만 굳이 카이맨을 고른건 가격도 가격이지만 내가 지금 718 카이맨 중고를 구매할까 생각하고 있기에, 실제 앉아도 보고 헬멧쓴 상태로 앉아질 수도 있는지 헤드룸 체크도 겸해서다. 아 물론 4.0은 못사지만...
브리핑룸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썰렁해보이지만, 실제 브리핑때는 거의 3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들어와있었다. 이런 체험 프로그램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기는 것을 보면서 좀 부러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예약을 일찍한 덕분인지 호명을 빨리해서 빠르게 체험할 수 있었다.
세션별로 이렇게 랩타임도 체크해서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실내 브리핑을 마치고 헬멧을 착용한 다음 코스 브리핑을 위한 카이엔에 몸을 싣기 전에... 드리프트용으로 꾸며진 차량에 냉각을 위해 물을 뿌리고 있는 것을 보고 한 컷.
코스 브리핑 후 718 카이맨에 앉아서 포지션을 맞춘다. 체험이다보니 모든 미러들은 조수석에 탄 인스트럭터에 맞춰져 있었고, 그의 지시에 따라 추월 또는 뒷차를 보내주는 명령을 받게끔 되어있다.
주행영상은 아래에.
(이 영상도 옵션이라 거의 10만원돈이다)
https://youtu.be/3CKhLnUc7TI?si=H9CGgqhCf259N6Iz
내 차가 아니니 패가망신하지 않기위해 페이스를 서서히 올려서 탔고, 막판에 제대로 한 번 몰아 붙여보려고 했더니 랩이 끝나버렸다 ㅠㅠ... 그래도 인스트럭터가 잘탄다고 1랩 서비스로 더 줘서 (아마 중간에 막힌 랩이 많아서 일수도) 총 8랩을 소화했다.
차량 출력때문에 차를 보내줬다가 코너에서 다시 따라잡는 일들이 반복되었는데, 나름 따는(?) 맛이 있어서 즐거웠다.
나와보니 7위에 랭크되어있었다. 1분 1초랩도 있었는데 좀 아쉽다. 아마 더 몰아 붙이면 1분 언더도 충분히 가능할듯. 내가 찬 차량이 최하위 스펙인 것을 감안하면 나름 평균이상은 한 것 같다.
체험 주행 일정을 마치고 세븐매직마운틴스로 이동.
https://maps.app.goo.gl/prAhw3hj14MdYB5g6
스위스 예술가인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으로 2016년부터 전시한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처음에 2년 한정이었는데, 2021년까지 연장했다고 들었는데 2024년인 지금도 전시되고 있는 것 보면 계속 영속할지도 모르겠다.
세븐매직마운틴스 관광을 마치고 이제 베이커스필드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몇시간을 달리다가 식사를 위해 바스토(barstow)에 들러 인앤아웃으로 갔다.
https://maps.app.goo.gl/D8tUxFeHNg3VVmJL9
미국내에서 인앤아웃은 정말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버거 맛도 나쁘지 않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우리도 여러번 먹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나니 해도 지고 점점 어두워진다. 야간이니 긴장 바짝하고 안전하게 운전한다.
베이커스필드에서 묵은 호텔은 힐든 가든 인 베이커스 필드 이다.
https://maps.app.goo.gl/htD5Hbzh6SKoeevB7
방 사이즈는 쏘쏘. 오늘이 두번째 빨래하는 날이라 얼른 런드리룸으로 갔는데, 앱에 충전하고 앱으로 세탁기/건조기를 돌리는 방식이라 시간을 좀 잡아먹었다. 문제는 런드리룸이 오후 10시까지 운영인데, 시간이 살짝 모자라다. 그래서 리셉션에 물어보니 이미 돌고 있는 것들은 나중에 꺼내줄 수 있다고해서 일단 안심하고 돌렸다.
다만 오늘 빨래 양이 좀 되었는지 건조가 좀 덜되어서 내일 아침에 함 더 건조기를 돌리기로 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친다.
내일부터 1박 2일만에 산호세, 샌프란시스코를 보고 다시 LA 근처까지 내려와야하기에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빡센 운전일정이 남아있다.
8일차 여행 END.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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