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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밤 느즈막히 도착해서 몰랐는데, 창밖으로 보니 야외 수영장과 스파가 보인다. 헤멧에 있는 햄튼인앤스위트의 뒤쪽 풍경은 이러하다. 대략 채비를 하고 조식을 먹으러 간다.
헤멧이라는 동네를 알지도 못했을뿐더러 처음와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조용한 도시다. 내 느낌으로는 주요 도로가 만나 휴게소처럼 생겨난 동네가 아닌가 싶은 느낌. 그래서 그런지 조식서비스를 먹는데도 상당히 한산한 편이었다.
햄튼인앤스위트 헤멧(Hampton inn and suite hemet)의 앞쪽 모습. 주차공간은 미국답게 남아돈다.
조식을 마치고 짐을싸서 나와 조슈아 트리로 향한다.
대충 한시간~한시간반쯤을 달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으로 진입. 벌써부터 조슈아트리의 느낌이 물씬물씬.
주차장에서 본 풍경.
https://maps.app.goo.gl/cEnJkAbANCEB1kNLA
처음으로 들른곳은 히든 밸리 네이터 트레일 헤드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내부에 주요 관광 포인트들이 있는데, 그 중에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포인트라 들른곳이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내리꽂는 햇빛이 엄청나다. 까만색 나일론 티셔츠를 입었는데, 정말 티셔츠에 닿는 부분이 데일것만 같은 햇빛이었다.
Do Not Die Today의 간판이 이야기해주듯 엄청난 더위. 하지만 한국의 한증막에 비하면 햇빛만 뜨겁지 참을만하다. 다만 워낙 건조한 기후이기에 물은 반드시 챙겨야한다.
나는 한바퀴 전체 트레일을 하고 싶었지만 가족들의 체력 등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해 1/3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로했다. 중간에 관리인분이 뱀조심하라고 해서 그 뒤로 바닥만 보고 다녔다 ㅎㅎ
두번째로 들른곳은 바로 홀 오브 호러어스 에어리어다.
https://maps.app.goo.gl/D5SNfbceWE2o6aL19
첫번째 코스에서 가족들은 더위에 놀랐는지 시원한 차안에 있겠다고 해서 여기는 혼자 돌아다녔다. 바위들 모양이 뭔가 호러같은 느낌이라 hall of horros area인건지.. 별로 호러스러운건 없는거 같은데 왜일까 생각하면서 다녀왔다.
들어가는 길에 놓여진 돌들이 귀여워서 그것도 한 번 찍어봤다.
세번째로 들른 곳은 스컬락(Skull rock)이다.
https://maps.app.goo.gl/jRubjp7UhJTjxZCn7
문자 그대로 해골바위가 있는 곳. 돌들이 풍화를 오래 맞아서 그런지 둥글둥글한데 그중에 해골처럼 깎여나간 바위가 있었다. 지금은 skull의 모양이지만 저것도 언젠가 더 풍화되면 사라지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네번째로 갈 곳은 조슈아트리의 꽃과 같은 장소인 쵸아 칵터스 가든 (cholla cactus garden)이다.
하루종일 조슈아트리에 있을거다보니 먹을게 필요해서 미리 호텔에서 데워온 햇반과 김치, 김을 꺼내 점심식사로 해결한다.
사실 이곳으로 오기전에 에피소드가 하나있었는데, 오는길에 바이커 한명이 비틀거리면서 손을 흔들며 차로 다가왔다. 창문을 내리고 상황을 보니 자기가 탈수증상이 왔다면서 911에 신고를 해주기를 원했었다. 하지만 폰이 안터지기는 나도 마찬가지. 그리고 증상으로 미루어보건데 탈수(dehydro)보다는 열사병에 가까웠는데, 위험해 보였지만 어떻게 손쓸방법이 없어서 내가 지나가다 마주오는 차가 있거나 폰이 터지면 바로 신고를 해주겠다고 하고 출발했다.
하지만 폰이 터지는 것보다 마주오는 차가 더 빨리 나타났지만 그들을 세울 방법이 없기도 하거니와, 금방 그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후일담이지만 다시 돌아올때 바이크만 덩그러니 있고 바이커는 없었기에 그는 잘 구조되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식사를 마치고 선인장 가든에 들어섰다.
선인장은 선인장 답게 어떤느낌일까하고 만졌다가 바로 찔려서 피가났다 ㅋㅋ 난 그냥 톡톡 치는 느낌으로 만져보려고했는데 그정도로 뾰족할줄은........
다섯번째로 들른 곳은 키즈뷰(key's view)다.
https://maps.app.goo.gl/xyEXtSD1LbJxJU9G9
사진에도 나와있듯,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이 만나는 경계지점이라고 되어있다. 이곳의 지형은 두 판이 만나 융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은 곳에서 전경을 둘러보는 것은 항상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다만 왜인지 주차장에 벌이 많으니, 벌에 쏘이지 않게 주의필요.
여섯번째로 들른 곳은 캡록(Cap Rock)이다.
살짝 얹어진 돌이 모자같아서 cap rock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cap rock이라고 하니 그런가보다한다.
사실 캡락 보다도 이 나무에 앉아서 찍는 사진이 더 멋졌다. 포토스팟.
캡록을 마지막으로 조슈아트리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념품 샵에 들러서 아이들이 원하는 기념품도 사고 나도 회사 동료들에가 줄 선물도 조금 샀다.
가격은 약간 사악한 느낌이 있지만, 거의 유일한 조슈아트리 기념품샵이다.
오늘 묵을 호텔은 홀리데이인 트웬티나인팜스다.
https://maps.app.goo.gl/rvFwYkQRx58Kmhcn6
방은 크고 널찍했으며, 세탁시설도 좋았다. 예정상 오늘 세탁을 처음 하는 날인데, 동전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싶었는데, 이제는 코인런드리가 아니라 모두 카드 전용이었다. 그래서 바꿔달라고 말할 필요도 없이 세탁완료. 마지막 사진은 수영장 안에 살고 있던 도마뱀 한마리. 도통 움직이질 않아서 죽은건지 살은건지 알수가 없었다.. ㅋㅋ
세탁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찾은 곳은 바로 The Rib Co. 였다. 구글 평점이 근처에서 제일 좋았기도하고 여행의 1/3 지점을 통과하는 시점에 고기한번 먹어줄때가 된거 같아서 골랐다. 결론적으로 매우 만족.
나를 빼고 가족들은 소식하는 편이지만 4명이 와서 2인분만 시키는건 매너가 아닐것 같아서 스테이크 두개와 샐러드를 시켰는데, 미국답게 어마어마한 양이 나왔다. 시키고나니 남기는게 아까워 배가 찢어지게 먹고 말았다. ㅋㅋ
더립코(The Rib Co.) 바로 옆에 파머시가 하나 있어서 거기 들러서 소화도 할 겸 간단히 쇼핑하고 취침.
미국 서부 로드트립 4일차.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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