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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여행 로드트립 6일차 스타트.
그랜드캐년 안에 있는 숙소인 야바파이 롯지에서는 조식을 추가하지 않았었기때문에 렌트카 트렁크로가서 H마트에서 미리 쟁여놓은 컵밥을 꺼내서 조식으로 데워먹었다.
미국 대부분의 숙박업소에는 대부분 전자레인지가 있다. 커피포트는 없어도 전자레인지는 대부분 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비용을 세이브하거나 일정으로 시간이 늦어 식사가 애매할 때 대처가 가능하다.
덮밥을 맛있게 먹고 출발 준비를 마친후 체크아웃하고 앤털롭 캐년으로 향한다. 오늘의 일정은 앤털롭캐년, 홀스슈밴드 감상 후 세인트조지로 향하는 500km정도의 운전거리.
엔털롭 캐년으로 향하는 그랜드캐년 내부의 데저트뷰로드쪽으로 내려오다가, 조금 일찍 출발하여 여유가 있으니까 모런포인트에서 그랜드캐년의 아침 풍경을 감상했다.
https://maps.app.goo.gl/HTD5hMXzj3rvM4JTA
모런포인트에서 그랜드캐년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다시 차에 올라 앤털롭 캐년(Antelope Canyon)으로 향한다.
엔털롭캐년이 있는 지역의 시간대가 그랜드캐년과 같다고 알고 있는데, 유타주랑 멀지않아서 그런지 폰 시간이 자꾸 왔다갔다한다. 마음속에 '설마 내가 잘못 알아본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상당히 신경이 쓰였다. 우리가 예약한건 11시45분 투어인데 도착했을때 내 폰의 시계는 12시를 넘기고 있었기에 살짝 쫄렸지만, 다행히 도착지 안내센터 벽에 걸려있는 시계의 시간은 폰과는 다르게 11시 조금 넘은시간으로 잘 예상대로 잘 도착했다.
딕시스 로워 앤털롭 캐년 투어(Dixie's Lower Antelope Canyon Tours)는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놓은 것으로 상당히 기대가 컸다. 과거 서부투어를 패키지로 했을때 와보지 못한 곳이었기 때문에도 기대가 더 컸다.
여담이지만 원래 모뉴먼트밸리나 브라이스캐년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샌프란시스코를 일정에 넣으면서 여유가 없어 도저히 그쪽으로 갔다오기가 어려워져서 빠진 부분은 이번 여행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다.
단체 투어로 사전 집합 교육(?)이랄지 모여있다가 한번에 이동했다.
윈도우 바탕화면으로 유명한 엔털롭캐년이라 얼마나 장관이 펼쳐질까 굉장히 기대가 컸는데, 첫 인상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그 이유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앤털롭 캐년은 이런 뷰다. 윈도우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느낌의 장관을 생각했는데, 막상 실제로 가보니 아래 사진과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
색감 차이가 천지 차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인터넷으로 보고 알았던 앤털롭 캐년의 사진은 색온도와 채도를 엄청나게 올려놓고 찍은 사진이라, 보정의 정도를 좀 넘어선 사진이었던 것이다. 실제 가이드들도 색온도와 채도를 엄청나게 높여서 찍도록 세팅을 권하고 있었다.
비싼 투어 요금을 내고 들어왔기 때문에 각자 선택에 대한 보상심리로 멋진 곳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나도 결국 색온도와 채도를 만져서 인터넷에서 보던 대로 맞춰서 찍었다. 물론 자연이 만든 캐년이라는 멋진 곳은 맞지만 첫인상에서 약간 실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팩트다.
아무튼 앤털롭 캐년의 결과물들은 아래 사진들로 감상하시면 된다.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 출구는 대략 이런 모양새.
첫 인상과는 다르게 막상 투어를 마치고 나와서는 그래도 새로운 자연을 또 하나 볼 수 있었음에 오기를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앤털롭 투어를 마치고 홀스슈밴드 (Horseshoe Bend)를 관광하러 가기전에 페이지(page)에 들러 주유와 점심식사를 해결한다. 아이들에 무슨 음식을 먹고싶냐 물었더니 버거킹을 외치는 통에 또 햄버거를 먹으러 갔다.
주유한 곳은 요기.
https://maps.app.goo.gl/nLDXUzVBFyJ2HCEq9
식사(버거킹)는 요기.
https://maps.app.goo.gl/g4y8HXPi1YvZCyKw9
한국에서는 와퍼 올 엑스트라가 상당히 자연스러운데, 여기서는 내가 모르는건지 올 엑스트라의 개념이 없는 것 같았다. 대충 그냥 시켜서 먹었다. 미국의 기상이 느껴지는 라지 음료컵의 위용을 함 더 느꼈다. (음료수만 먹어도 배부를듯)
버거킹에서 약 10분정도 거리에 홀스슈밴드 주차장이 있다. 예전엔 별도의 비용이 없었다고 했지만, 지금은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도보로 10~15분 이동하면 그 유명한 홀스슈 밴드가 나온다.
20대때 왔으면 더 과감한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었겠지만, 이젠 40대라 그런지 보기만해도 손에 땀이나고, 글을 쓰는 현재 시점에서 사진으로만 봐도 손에 땀이나면서 오금이 저린다. 지켜야할 가족이 많아져서 그런지 쫄보가 되었다. ㅋㅋ
여유있게 홀스슈밴드 관광을 마치고 나와 이제 세인트조지로 이동한다. 세인트 조지로 가는길에 아쉬우니까 로네록 비치(Lone Rock Beach)를 가보려고 들렀는데, 왠걸 유료 국립공원이었다...............
https://maps.app.goo.gl/L4dAbHA2Ai3MAKFG7
미국 국립공원 한군데 입장료가 통상적으로 35달러인데, 3곳이상 들를거면 1년내 무제한 패스인 80~90달러짜리 패스를 끊으면 되는데 우리가 예정했던건 조슈아트리와 그랜드캐년 두 곳뿐이어서 각각 계산해야지 하고 들어갔던건데 이럴수가..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냥 돈내고 들어가서 조금 구경하고 나왔어도 되었을거 같은데, 왜인지 그날은 갈길이 멀다 생각했는지 그냥 와버렸다. (좀 바보 같네..........)
아무튼 차를 돌려 세인트조지로 신나게 달려갔다.
약 3시간을 달려 세인트조지에 도착했다. 검색하다보니 컵밥(Cupbob)이라는 한식집이 있기에 들러보았다.
한식을 파는 체인이지만 직원도, 손님도 죄다 외국인들 뿐이었고 맛도 현지화가 많이되서 상당히 기름진 편이었다. 살짝 느끼. 그러다 익숙한 경상도 말의 한국인분들이 들어오셨는데, 알고보니 부산 재송동에서 오신 부모님과 미국에서 공부중인 아드님이었다.
음식이 이러저러하다 의견을 드리고 우리의 일정과 그들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우리 애들이 귀여우셨는지 1,2호기는 10달러씩 용돈을 받았다. 요새는 많이 없어졌지만 경상권에서 10년이상 살았던 경험으로는 아직도 이쪽은 이런 정의 문화가 많이 살아있고, 역시 그렇다는 것도 느껴진다.
아무튼 우리애들은 넘나 신나게 용돈을 받고 밥도 먹고 꿩먹고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신나는 경험을 했다. 식사를 마치고 세인트조지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의 숙소는 트루 바이 힐튼(Tru by hilton)이다.
https://maps.app.goo.gl/2XZq46p8uNyURfgWA
새로 지은건지, 새단장을 한건진 잘 모르겠지만 색상이 상큼해서 좋았다. 방은 그동안 묵었던 호텔에 비해 좀 좁은편. 하지만 깔끔하고 모던한 객실과 호텔의 시설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 씻는동안 잠시 나와서 거닐어보았는데, 호텔 주변에 큰 자동차 딜러쉽들이 모여있었다.
지금 보이는 거의 모든차가 다 판매용이다. 현대/기아를 비롯해 스바루, 폭스바겐, 닛산 등의 판매점이 늘어서있었다. 한국인으로써는 봐도봐도 적응안되는 풍경이다.
이렇게 6일차 일정이 종료되었다. 세인트조지는 유타주로 라스베가스보다 1시간 빠르기 때문에 2시간 거리의 라스베가스에 11시 도착을 목표로 가더라도 내일 10시에 출발하면 충분하다. 간만에 늦잠도 자고 쉬엄쉬엄 출발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든다.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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