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TCs

셀프 덧방 단열 및 마감 후기

by 미스터트롤 2024. 11. 7.
반응형

 

 

 

 

 

 

 

지금 살고 있는 집에 1호기가 쓰는 방이 확장방이다. 북측방인데 확장이 된 터라서 겨울에 유난히도 춥다. 아마도 제대로 된 단열이 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음 같아서는 벽을 다 뜯고 제대로 단열 작업을 하면 좋겠지만, 셀프로 하기엔 엄두가 나진 않았고 하더라도 제대로 하려면 바닥을 빼고 4면(정면, 좌우측, 천장)을 단열해야되는데 보통일이 아닐것이다.

 

그래서 일단 덧방식으로 단열을 보강했을때 효과가 있을만한 포인트가 있을지 그것부터 분석이 필요했다. 대륙에서 산 열화상카메라로 측정한 후기는 아래 글로.

 

https://mrtroll.tistory.com/711

 

대륙의 열화상 카메라 TOOLTOP T7 256*192 C타입 사용기 (feat 안드로이드)

지금 살고 있는 1호기 방은 원래 북측 베란다가 있던 방이다. 그런데 이 집의 전주인이 인테리어하면서 확장을 했다. 작년 겨울을 지내보니, 방이 생각보다 추워서 필시 단열이 제대로 시공이 안

mrtroll.tistory.com

 

 

여러 포인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석고보드와 바닥 사이 걸레받이 쪽에서 상당히 찬기운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 부분정도야 추가로 덧방하면서 충분히 막을 수 있을 포인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으로 마음을 먹고 자재들을 주문했다.

 

 

준비할 자재는 슈퍼이보드와 폼본드, 폼건 정도. 나머지 실톱이나 칼 같은건 다 있으니..

 

그리고 대망의 diy 실행일에 두려움을 안고 셀프 철거를 시작.

 

 

걸레받이를 뜯어보니 역시나.. 바닥쪽에 구멍이 숭숭. 안쪽이 단열이 빡세가 되지 않았을거란건 충분히 유추 가능하다. 이런 상황을 인지했으니 뭐 이제 망설일게 있나, 과감하게 벽지를 다 뜯어낸다.

 

 

슈퍼이보드를 덧방치는데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조각들을 최대한 잘 뜯어내고 간단히 보양을 해주었다.

 

 

이보드를 올려주기전에 하단부에 폼본드를 쏴줬는데.. 아뿔사.

 

폼본드는 충진용 우레탄폼만큼 부풀지를 않았다. 이런게 선무당의 문제라고 본다 아래쪽으로 나오는 냉기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싶었지만 이러한 문제로 마음만큼 되지를 않았다. 아쉬운대로 최대한 막은다음 단열재를 최대한 바닥에 잘 밀착시키는걸로 생각하고 계속 진행해본다.

 

 

 

재단한 슈퍼이보드들.
대략적인 시공이 끝난 뒤.

 

폼본드를 다룰때는 사진을 제대로 찍을수가 없어서 결과만 있는데, 고군분투가 많았다. 처음 폼건을 쏴보다보니 폼이 막 용수철처럼 다른곳으로 튀기도하고, 흘러 내리기도하고, 우레탄폼이 아니다보니 사이사이 충진이 내가 생각한 만큼 되지도 않고.. 역시 diy의 세계는 멀고도 험하다. 남들이 할땐 쉬워보여도 내가하면 너무나 어려운 것.

 

 

내 마음은 충분히 폼을 쏘고 붙이면 사이사이로 폼이 쭉 올라와서 말끔하게 차있는 상황을 생각했는데, 안쪽은 충진이 된 것 같긴하나, 사이사이가 완전히 충진되진 않았다. 다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안쪽이 외벽이 아니라 석고보드이기에 저 사이로 냉기가 막 새어나오진 않을거라는 점. 그리고 안쪽에 폼이 완전히 빈건 아니라는점에서 사이를 추가로 충진하진 않는 것으로 결론.

 

 

 

퍼티와 메꾸미를 이용하여 하단부와 좌우측 부분을 좀 더 보강해준뒤에 1차적으로 단열 덧방 셀프 diy를 마쳤다.

 

이제 마감을 해야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처음에는 템바보드로 마무리하는 것을 생각했는데, 사이즈 재서 견적내보니 상당한 비용이 발생했다. 그래서 좀 더 싸게 어떻게 해볼 수 없을까 싶어서 데코타일을 벽에 시공하는 것을 고민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는데, 바닥도 수평이 안맞기도하고 슈퍼이보드가 분명 벽에 완전 평평하게 붙어있지 않을것이기에 데코타일을 자칫 잘못시공하면 울퉁불퉁한 부분이 눈에 띌 것이고, 두번째로 데코타일을 시공하는데 예쁘게 시공하려면 메지를 채우는게 맞는 것 같은데 그건 더 귀찮다.

 

아무튼 그래서 그냥 돈으로(?) 해결하자(???)라는 마음으로 그냥 처음 생각한대로 템바보드를 주문했다.

 

 

단열을 마치고 난 2주가 지난 주말, 이제 템바보드 마감 diy를 시작한다.

 

 

템바보드로 마감을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이 된 부분은 바로 상단 수평 맞추기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은데, 상당한 무게를 자랑하는 템바보드가 접착될때까지 고정하기에 변수가 너무 컸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미리 사전에 상단부 수평을 맞출때 필요한 만큼 하단부를 띄울 쪼가리(?)를 정해놓고 시공하면 될 것 같았다.

 

말로는 어려우니 사진을 보자.

 

종이 박스를 잘라서 맞췄다.

 

이렇게 옆면을 맞추면 상단 수평도 자연스럽게 맞게 된다. 이 작업을 하지 않으면 템바보드가 일단 수평으로 예쁘고 깔끔하게 붙질 못한다. 

 

 

 

 

템바보드가 넘어오지 않게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하고 바닥에 고임량(?)을 맞춘뒤의 사진이다. 이제 진짜 붙이는 작업을 스타트.

 

 

템바보드 한 조각이 25mm정도 되는데, 사이드에 애매하게 남으면 시공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같이 주문한 시트지를 먼저 붙여준다.

 

 

 

양면테이프가 붙어있지만, 고정력을 높히기 위해서 본드씰을 같이 주문해서 발라준다.

 

 

 

 

필요하면 자재를 썰기도하고..

 

 

 

그렇게 완성된 마감이 완성된 사진이다.

 

사실 하단부(3630)를 원래 걸레받이(1200)로 마감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크고 예쁘지 않은데다, 여러조각으로 나뉘어져서 예쁘지 않을것 같았다. 그래서 남은 2340짜리 템바보드 두조각을 띠어내서 붙였더니, 차라리 이게 더 나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2주간(?)의 험난했던 단열 덧방+템바보드 마감이 끝이났다.

 

 

단열작업하던날은 작업하고나서 정말 며칠을 근육통에 시달렸다. 안쓰던 근육들을 써야되고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 쪼그렸다 무릎꿇고 허리를 숙이는 작업이 계속되었기 때문.

 

 

템바보드 마감날은 와이프가 도와줘서 그런지 훨씬 수월했고, 생각보다는 할만했다.

 

 

 

이 사진은 단열재 마감만 마친 상황인데, 단열을 친 벽과 하단부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지만, 단열이 추가되지 않은 좌우측 벽은 여전히 냉기가 스물스물 나온다. 

 

다 뜯고 작업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그래도 안한 것 보다는 낫겠거니 하면서 글을 마친다.

 

 

2024년의 대형호작질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