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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s

자가발전 무선 스위치로 3로 스위치 만들기

by 미스터트롤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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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사기스럽다. 세상에 자가발전 스위치라는게 있다니.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우리집은 이 도면의 대칭형이다.

 

이사한 집에 복도등 스위치는 안방옆에 하나만 붙어있는 상황이다. 즉, 현관에 들어와서 거실등 스위치가 있는 화장실쪽 벽까지 도달하지 않으면 아무런 불을 켤수가 없는 상태다.

 

복도등이라는게 사실 집에 들어와서 복도를 밝혀서 원하는 방까지 들어갈때 쓰라고 있는건데, 3로스위치가 들어가있지 않은 상태였다. (구축 아파트들이 대부분 비슷한 것 같기도..)

 

물론 실용적으로 봤을 때, 현관 센서등이 들어와있어서 그 불빛을 이용해 얼른 거실조명을 켜면 되지만 뭐랄까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호작질의 욕구를 참을 수가 없었다.

 

 

사실 일반적인 3로스위치를 구현하려면 천장을 이용해서 저 멀리 안방스위치부터 현관 근처까지 배선을 넘겨와서 벽스위치를 매립하기 위해 속칭 까대기까지 해야하는데, 인테리어를 하면서 하더라도 금액이 적지 않게 들어갈 것이다.

 

정녕 방법이 없는 것인가? 하고 궁리를 하다가 발견한 무선 송수신 스위치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도 제목부터 사기 스멜이 나는 [자가발전 스위치]라니..

 

 

스위치(송신기) 두개와 수신기 하나 구성이 12.5달러 정도한다. 이름도 국내서 파는 것과 같이 [self-powered switch]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되나 싶다. 송신스위치에 배터리도 없이 자가발전하여 무선 신호를 쏜다고???????

 

 

근데 유툽을 살펴봐도 국내 여러업체 자료를 봐도 된다고 적혀있다는거다. 그래서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내가 직접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질렀다. 홍익인간의 마음으로!! 

 

 

배송은 알리에서 시키고 한 2주정도 소요된 것으로 기억한다.

 

 

구성은 단촐하다. 수신기하나와 2개의 스위치. 설명서에는 여러가지 제품에 대한 설명이 있었지만, 우리꺼는 [요기]에 적힌 거만 보면된다.

결선도 뭐 간단하다. 기존에 스위치에서 올라오는 Live선과 천장의 공통선을 입력으로 주고, 등기구로 연결되었던 쪽을 수신기의 출력으로 연결시켜주면 끝난다. 심플 of 심플. (그래서 사진이 없다)

 

일단 테스트를 위해 대충 결선해놓고 스위치선이 처음으로 연결되는 다운라이트를 뽑아서 수신기(리시버)를 연결해준채로 현관 앞에서 테스트를 해본다.

 

헐. 매우 잘 된다.

 

위 사진은 스위치 뒷면인데, 어디에도 배터리를 넣거나 교환할 수 있는 구멍이나 뚜껑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안다. 스위치를 누르는 힘을 순간적으로 전기에너지로 바꾸어서 RF 신호를 쏜다는건데 이게 근거리도 아니고 수미터는 물론 수십미터까지 간다는게 참.. 이것이 에너지 하베스팅인가

 

 

양면테이프니까 그냥 내가 원하는 자리 아무대나 붙여버리면 끝이다.

 

스위치는 위와 같이 배치했다. 현관에 들어오자 마자 켤 수 있는 곳하나, 그리고 원래 스위치가 있던 곳 하나.

 

현관 앞 스위치부분은 중문과 문선 사이 공간이 좁게 있어서 딱 좋은 자리가 있는데, 원래 스위치자리는 기존 스위치를 놓고 붙이기도 디자인이 안맞고 해서 어떻게 할 까 고민하다가, 남는 백색 시트지로 스위치 커버를 감싸주고 그 위에 붙이는 것으로 생각했다.

 

 

 

아참 그리고 이 구성을 할 때 하나 더 생각해줘야 할 부분이 있는데, 기존 스위치를 어떻게든 처리해야된다는거다.

기존 스위치라는게 결국 LIve 선을 붙였다 떨어뜨렸다, 즉 조명에 전기를 공급했다 끊었다 하는게 벽 스위치인건데 이제 그 역할을 무선 수신기가 대신할 것이기 때문에, [1] 스위치를 떼어버리고 천장으로 올라간선과 직결하는 방법과 [2] 기존 스위치를 on 상태로 벽에 묻어버리는 방법 두 가지 중 하나를 골라야했다.

 

[1]의 경우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 나는 [2]의 방법을 선택했다. 이유는 결선용 단자를 사용안해도 되니까도 있지만, 아래 사진처럼 우리집은 안방쪽 조명의 Live선도 이 선에서 분기되서 나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애초에 있던 그대로 두기 위해서도 스위치 모듈을 살리는게 가장 좋아보였다. (괜히 바꾸면 문제생기는경우도 많다)

 

 

왼쪽 사진처럼 기존 스위치부분에서 핵심 모듈만 분리해서 연결해준 뒤, 안으로 밀어넣으면 끝! 

 

 

시트지 씌운 스위치커버를 덮어주고, 그 위에 새 스위치를 양면으로 덮어주었다.

 

시트지는 약간 베이지인데 스위치가 하얀색이라서 묘하게 색 안맞는건 종 킹받네... 나중에 계속 거슬리면 다른 시트지로 바꿔줘야겠다.

 

 

 

마지막으로 동작 영상은 아래 링크로..

 

https://youtube.com/shorts/XMlHGJn84Pg?feature=share 

 

 

이렇게 1.5만원정도로 3로 스위치 구성을 마쳤다. 수신기 모듈만 고장안나면 계속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같은 원리로 220v인 다른 기기들에도 응용하면 조명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스위치 추가가 손쉬울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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