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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ife

넘나 재밌는 국산 펀카 아반떼N 시승기

by 미스터트롤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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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N을 시작으로 코나N에 이어 현대가 내놓은 세번째 N인 아반떼N을 시승할 기회가 되어서 시승한 김에 기록을 남겨본다.

 

지인이 현대 셀렉션으로 아반떼N 렌트가 가능하다고 하여 앱을 받아서 렌트를 해보았다.

 

[시승에 앞서]

 

https://www.hyundai.com/kr/ko/customer-service/hyundai-selection/hyundai-selection-information

 

서비스 소개 - 현대셀렉션 - 멤버십&차량관리 | 현대자동차

현대셀렉션 자동차부터 킥보드, 주차까지, 모빌리티 라이프를 구독하다. 현대셀렉션 레귤러팩(Regular Pack)에서는 최대 7개 차종 중에서 원하는 차를 골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월 단위

www.hyundai.com

 

현대 셀렉션은 월단위 렌트를 위한 프로그램 같았는데 몇몇 차량의 경우 24시간~72시간까지 렌트가 가능한 상품이 있었다. 처음 가입했더니 50% 할인쿠폰을 줘서 나름 저렴하게 렌트를 해봤던거 같다.

 

앱으로 예약하고 차량을 받을 장소와 반납할 장소를 지정하면 직원이 그곳으로 차를 가져다주고 가지러 온다.

사실 이런 서비스만해도 상당한 액수의 인건비가 들어갈텐데 이런 서비스를 생각해보면 거의 마진 없이 현대에서 제공하는 시승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아반떼N과 같은 고성능 차량이 솔직히 20분~30분만에 차의 진가를 느끼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으므로..

새로운 시승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침 일찍 운동갔는데 일찍 차를 가져다주셔서 협의하에 차량을 주차해놓고 가시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이렇게 주차를 해주고 가셨다.

 

[차량의 제어]

 

차량의 기본적인 제어는 현대셀렉션 앱을 통해서 제어가 가능하고, 탑승을 하면 시동은 그냥 걸린다. 아마 이모빌이 차안에 심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가 없다보니 혹시라도 차문이 열린채로 누군가 강제로 탈취(?)가 가능한건 아닐까 걱정이 좀 되었다. 따로 앱에서 차량과 근처에 있는지 통신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트포지션]

필자의 키가 워낙 장신(189)이라 대다수의 차량에서 다리에 맞추면 핸들이 먼 상황인데, 이 차량도 동일했다. 받은 차량은 옵션이 그렇게 높은 트림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텔레스코픽(핸들을 가깝게/멀게)이 지원되고 있었다. 차량의 특성과 가격을 생각하면 어찌보면 당연히 되어야 할 것이 아니었나 싶다.

 

해당 모델은 썬루프가 없는 모델이었으며 헤드룸은 예상과 달리 꽤 많이 나왔다. 헬멧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생각된다. 주먹하나가 들어갈 정도.

 

[DCT의 느낌]

DCT 미션 차량을 처음 타봤다. 과거에 클리핑(D에서 아무조작하지 않을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기능)이 없었다고 들었는데 습식이라 그런지 다 구현이 되어있었다.

 

DCT가 일종의 자동화된 수동미션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아 이래서 이렇구나 하고 알겠지만, 일반적인 부들부들 나긋나긋 자동미션을 생각한 사람이라면 '차가 왜이럴까' 싶은 부분이 여럿 있을 것 같다.

 

아이들링의 엔진 필링이라던가, 클리핑이나 저속주행 또는 저속에서 정지하는 느낌에서 확실히 거칠다고 해야할지 어쩔 수 없는 변속에 의한 변화가 느껴진다. 

 

데일리를 겸하는 차량이어야 할 아반떼N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했을 뿐이지, 달리기에는 아무 상관없는 평가다. 시원하게 가감속할때 일반 노말모드에서도 적극적으로 들어오는 레브매칭, 쉬프트 업다운의 속도는 과거 외산 미션대비로 굉장히 빠릿한 느낌이다. 

 

[엔진]

제조사 제원 기준으로 280마력 40토크이다. 1485kg 이라는 무게가 결코 가벼운 무게는 아니지만 또 이 차를 움직이기에 결코 부족한 마력이 아니다. 제로백 5.3초인데, 2.0 리터로 내구성까지 고려한 성능으로는 양산차로는 나름 최상위 클래스라고 봐도 좋겠다. 워낙 고성능 차량들이 많아서 만족못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아시다시피 이 가격에 이 성능에 전륜차로는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지가 되는 차다.

 

실제 악셀을 밟아봐도 출력을 다 바닥에 전달하지 못하는 상황도 많다. 필자의 경우 마력이 높아야만 차가 좋은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즐겁게 탈 수 있는지, 하체의 셋업이나 섀시와의 궁합도 펀카로써 지녀야할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이 차량은 그런면에서 출력은 충분하다 생각한다.

 

전자식 스로틀이지만 악셀페달은 매우 민첩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여 아쉬움이 없었다.

 

N의 상징이 된 팝콘은 N모드에서만 동작하며 예열이 조금 된 상태에서 rpm이 올라있다가 악셀 오프를 하는 경우 터져주고 확실히 재미는 있지만, 재밌는 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 쓰기는 조금 민폐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체]

필자는 서킷을 즐겨타는 사람으로 하체의 느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니 꼭 서킷이 아니더라도 일반도로에서도 혹시라도 만날 상황에서 제어가 되는 하체 셋업인지 아닌지는 안전에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웃기지만 지금 타는 차량인 대형 SUV를 타보면서 고를때도 차량의 느낌을 보고 샀다. (물론 그 차들로 뭔가 할 생각은 아니지만)

 

일단 서스펜션의 경우 승차감면에서 보자면 기본 셋업이 상당히 탄탄한 편이라 조금 불편하다 생각 할 수 있겠지만 퍼포먼스적이 부분에서 보자면 되려 약간 모자랄수도 있지 않나 싶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데일리와 퍼포먼스를 둘다 잡기위해서는 딱 적당한 셋업이 아닐까 싶다. 딱딱하다고 통통 튀는 느낌은 아니고 리바운드가 잘 정리되는 느낌의 쇽이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수 많은 리뷰에서 말했듯 전륜의 한계인 언더를 이겨내기 위해 오버스티어 성향으로 만들어놔서 선회력은 무게나 구조적인 한계 대비 매우 좋았다. 

 

마지막으로 서스펜션의 경우 N모드나 스포츠에서 더욱 하드해지지만 N 커스텀 모드로 원하는데로 설정이 가능하므로 원하는대로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좋다고 생각했다.

 

[기타]

준중형급 펀카에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겠지만, 가격은 그랜저나 팰리세이드를 살 수 있을정도의 가격대이기에, 전체적인 내장제 품질에 대하여 아쉬운 부분은 사실이다. 좀 저렴해 보이는 버튼의 느낌, 플라스틱소재의 도어트림이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VH는 아반떼베이스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되려 저rpm 항속주행을 하면 너무 조용해서 날것의 느낌이 덜 난다는 느낌이랄까..

(물론 이건 순전히 내 취향상 그렇다. 지금 타는 서킷용 펀카와 대비하면 그러하기에..)

 

트렉모드와 같이 브레이크 답력까지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는 굉장히 좋았다.

 

공공도로에서만 합법적으로 시승을 해보다보니 아주 높은 속도나 한계에 가까운 브레이킹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브레이크의 경우 서킷에 가야한다면 패드를 업그레이드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생각보다 아반떼의 뒤쪽 시야가 좋지 않았다. 트렁크가 뒤로 나오고 솟아있는 디자인 때문이 아닐까 싶다.

 

 

 

[총평]

매우 탐나는 펀카다. 세컨으로 당장 들여오고 싶을정도. 하지만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란다. 나의 경우는 그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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