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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ife

2022.02.27 WMR 라이선스데이 @ 태백 참가기

by 미스터트롤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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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WMR 트렉데이 이후 투스카니는 별다른 주행없이 집에 잘 모셔져 있었다. 끽해야 배터리 충전을 위해 간간히 시동을 걸어주거나 아주 가끔 출퇴근하는 정도..

 

작년 5월에 태백 주행을 할때 생각은 남은 SUR4G를 모두 소진하자는 마음으로 갔었는데, 마지막 모의스프린트 세션에서 구미 윤팀장님 MD 쫓아가다가 이대로는 타이어 철심 볼것 같아 타이어 안갈고 집에 가려고(쫄아서) 페이스를 떨어뜨렸더니 되려 조금 남아버린 상태로 집에 왔다. 비만 안오면 주행은 문제 없는 상태라 잔여량이 약간 남은 그대로 다시 10개월간 방치(;;) 되어 있었다. 

 

간혹 시동만 걸어주던 투카의 모습

 

 

그러던 중 지인께서 WMR 라이선스데이 행사가 나왔다고 연락을 받았다. 

요지는 라이선스 취득/갱신시 태백 3~4세션 무료!! 인제스피디움 기준 라이선스 10만원에 세션당 5만원인데, 이번 라이선스데이 행사는 그보다 엄청나게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태백서킷 레이아웃 특성과 노면상태를 보면 그 비용은 타이어로 고스란히 전가되는 느낌이다.)

 

 

아무튼 어쨌든 저랬든 여튼 저튼 쨌든 가기로 마음 먹었으니 정비를 해야지!!

타이어 4짝 주문하서 교체하고, 간만에 엔진오일도 교환한다.

 

기사님께서 요청대로 샵에 놔두고 가신 타이어 네짝의 자태

 

 

트렉데이는 2022년 2월 27일 일요일이었고, 나는 부산에서 태백까지 가야되는 입장이기에, 피로도를 생각해서 보통 1박2일로 다녀오곤 한다. 해당일 행사 일정상 자가검사키트를 소지하고 7시 30분까지 도착해야하는 상태였는데, 그럴려면 부산에서 넉넉하게 4시에는 출발해야되는데.. 하루종일 차타고 돌아오면 돌아오는길이 너무 졸려서 안전하지가 못하다.

 

그래서 태백에 있는 블루문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잡아놓고 조신하게 자고 있는데.. 새벽에 자다깨서 몇시인가 폰보다 WMR 단톡방을 모니터링하는데.. 허거.. 

 

눈이 와브렀다. 허거거..

거기다 사진상 표현되듯이 조금 녹다가 얼어 붙어버린 상황.. 내일 아침에 태백 서킷까지 올라갈수는 있을까, 아니 설포지 타이어로 태백서킷까지 갈수는 있을까 걱정하면서.. 일단 유리에 얼어붙은 눈/얼음만 다 긁어내고 다시 일단 눈을 붙인다.

 

 

2월 27일 일요일, 6시반쯤 일어나서 씻고 정리하고 나와서 카톡을 잠시 보니.. 서킷진입로까지 다 제설이 안되어있어서 조심해야된다는 메시지가 있었다. 그래도 올라가는 지나보다. 하고 살금살금 서킷으로 이동했는데..

 

사진을 차안에서 찍어서 그런데 사실 앞뒤로 거의 20여대가 줄지어 대기중 상태.. 사유는 왼쪽 앞에 보이는.. 눈.. 아니 얼음인가..? 이미 차량 몇대가 올라가면서 얼음처럼 변한 눈덩이들이 빙판으로 변해가는 상황이었다.

 

 

 

몇대는 올라가본다고 도전했다 내려오고, 어떤 차량은 올라가다 미끄러져서 가드레일에 비볐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ㅠㅠ)

 

 

결국 일단 아래쪽 대형 주차장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나와서 사람들이랑 수다타임을 가졌다.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기다리다가 아침먹으러 이동하면 어떠냐 하던 와중에.. Team ECC 멤버분들 내려와서 아침꺼리 곰탕 해놨다시면서 올라가서 먹자고 하셨다. 차 중간에 주차해놓고 걸어서(!!) 올라가면 되지 않냐는 말에 아! 제설될때까지 기다리면서 밥먹으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차를 가지고 다시 출발.

 

 

올라가다보니 주최측과 미리 올라가있었던 참가자분들이 합심하여 열심히 제설중이신 것을 발견.. 맹렬한 패싱 손짓에 맞추어 탄력붙인채로 얼떨결에 등판을 시작했다. 제설이 많이 되어있어서 우와앙~~ 하고 올라가는데 마지막 언덕구간에 제설이 되어있지 않았다.. 경사를 얼마 남기지 않은 지점에서 결국.. 멈춰지고 말았다.. ㅠ_ㅠ

 

결국 구난.. feat 윈터타이어는 진리다.

 

우여곡절끝에 올라온 태백서킷.

 

 

이날 라이선스 교육과 주행은 이루어졌지만, 결국 라이선스데이 자체는 취소되었다. 정확히는 공식행사는 취소/이월되고 오픈게이트같은 느낌으로 라이선스 보유자에 한해 남은 스케줄에 맞춰 주행은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반가운 브랜드들과 혼란한 1코

 

오후되서 노면도 어느정도 정리되고 세션도 진행되어서 간만에 신나게 어택해본 결과..

 

 

베렙은 11초 98이 나왔다. 

 

지금 차가 전에 베렙 찍을당시보다 30키로는 무거운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 베렙(11초 889)과 거의 비슷하거나 소폭 갱신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요새 드는 생각은.. 지금 투카가 내 처음 의도인 펀카에 목적에 벗어나 좀 과하게 셋업이 된 부분이 있어서 평소에 편히 타고 다니기 어려운 상태가 된거 같아서.. 차를 순정화를 좀 해볼지, 아니면 새로운 차량으로(후륜?) 기변을 해볼지 좀 고민이 된다.

 

가끔 재미로 서킷도 타고, 가끔 가족과 단거리정도는 다닐 수 있는 후륜 펀카.. 탐색중..

젠쿱/카마로ss/86/335/스팅어/g70/g35/g37 정도..? 수동/자동부터 결정해야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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