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차는 2021 팰리 익스 가솔린입니다.
그래서 크렐오디오도 없고, 앰프도 없는 기본 of 기본 오디오 사양입니다.
소싯적에 한참 이어폰질을 하여 약간의 음악적 음질이나 해상력에 대한 이해는 하고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음악감상은 거의 놓고 살다시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팰리세이드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거대한 실내공간을 채워주는 기본 오디오의 답답한 음색이 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우 미약한 비용으로 스피커 업글을 생각하고 알아보던 차에 대륙의 이 제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PUZU DSP는 AMP(앰프 : Amplifier)와 DSP(Digital Sound Processor : 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서)가 하나로 합쳐진 모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인 사운드 신호의 강도를 증폭(Amplify)하는 역할과 사용자가 원하는 음역대역을 크고 작게 한다거나 스피커 채널별로 딜레이를 주어 공간감을 변경하는 등 사운드를 튜닝할 수 있는 역할을 동시에 겸하는 제품입니다.
평소 저는 모든 물건을 가성비로 따져서 사는게 습관인데 puzu dsp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칭찬일색인 제품이라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도데체 어느정도길래 사람들이 이런 반응인가.... 별도의 전원도 물리지 않은 제품인데 스피커를 바꾸는 것보다 좋다니.. 어떤 제품인 것인가..
그리고 6월 21일 알리 세일기간이 시작하자마자 바로 구입했습니다. 이래저래 95달러에 구입했는데 페덱스로 3영업일만에 날아오더군요;; (페덱스 배송비도 만만치 않을텐데 배송비를 빼면 도데체 이 제품의 진짜 가격은 얼마인건가.. ㄷㄷ 역시 중국)
일단 질러놓긴했지만 신차를 똥손으로 뜯는다는 것은 사실상 쉬운 결심은 아니었었습니다. 그래서 제품 사진만 찍어놓고 차뜯는 방법을 유툽으로 보고 또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마음의 결심이 선 비오는 토요일을 맞이하여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유툽에서 미리 확인한 대로 조수석 측면커버를 분리하고, 나사 한개 풀어서 송풍구 달린 내장재를 뜯었습니다. 그리고 송풍구 내장재 뒤에 숨겨진 나사 두개를 풀러내고 네비게이션 커버를 분리합니다. 요 네비게이션 커버 뜯기가 쫌 힘들더군요. 힘으로 뜯다간 뭔가 휘어지거나 부러질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다 분리해 냈습니다.
(네비게이션커버 분리할때는 쇠로된 헤라가 필수 인것 같습니다.. 만만하게 봤다가 안빠져서 결국 드라이버를 동원했는데.. 덕분에 찍힌 자국이 생겼네요 ㅠㅠ)
네비게이션 커버를 분리하고 네비게이션 양쪽 나사 4개를 풀러낸 다음 살포시 네비를 당겨내면 네비(aka AVN)가 빠지게 되고 그 뒷면에는 위 사진처럼 다양한 커넥터가 연결되어있습니다. 나중에 조립할 때 위치 헷갈릴까봐 커넥터 빼기전에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하얀커넥터는 걱정을 안했는데, 나중에 보니 안쪽에 색상이 다 짝지어 있어서 헷갈일 일은 없었을 것 같네요)
모든 커넥터를 분리하고 네비를 떼어내 난 사진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뭔가 큰일이 난 것 같은 느낌이네요 ㅋㅋ
제품 제조사에서 준 Y케이블을 연결하고 Puzu DSP를 임시로 연결한 뒤에 동작을 테스트 합니다. 동작 테스트를 하려니 시동버튼이 필요해서 임시로 버튼이 있는 송풍구 커버를 살짝 걸쳐놨습니다. 테스트 해보니 매우 잘 됩니다. 음질 음감 부분은 뒤에 후술하겠습니다.
PUZU DSP를 이미 설치한 선구자분들은 dsp의 위치를 조수석 다시방과 이 곳중에 설치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시방에 이미 에프터블로워가 설치되어있던 터라 dsp까지 추가되면 수납공간이라는 역할이 무색해질것 같아서 아무래도 이쪽이 좋아보였습니다. 소음을 방지하고자 십년 넘게 가지고 있던 흡음방지 테이프를 칭칭 감아주고, 페달옆 중앙부분 빈공간쪽으로 배선을 내렸습니다. (이리저리 막 쑤시니까 내려오더라구요)
저 저리에 차량의 카펫 등 흡음이 될만한 소재가 없는 관계로 잡소리 방지를 위해 DSP 패키징에 딸려온 충격방지 스티로폼에 커넥터자리 잘라내고 DSP를 담아서 밀어넣었습니다. dsp를 고장할 만한 자재가 없어서 임시로 놓느라고 나중에 벨크로 테이프 등을 이용해서 다시 고정시켜야 겠습니다. (그때는 스티로폼도 같이 빼주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의 후기를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녀석 물건입니다. 심지어 아직 DSP설정을 하나도 안하고 단순히 꼽아놓기만했는데도 사운드가 완전 달라집니다.
장치에 바이패스(bypass)모드가 있어서 기본 오디오 출력과 DSP+AMP가 동작하는 모드를 왔다갔다 할 수 있는데, 같은 음악이 맞는건가 싶을 정도로 사운드의 변화가 있습니다. 같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기본 오디오모드에서는 트위터가 동작은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정도의 사운드에서 제품이 동작하게되면 또렷한 고음이 나오도록 변경되고, 순정 스피커도 적은 볼륨에서 이 정도의 중저음을 때릴 수 있구나 싶은 느낌이 듭니다. 왜 스피커 튠보다 이 제품이 낫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순정 자출 오디오의 출력이 대략 RMS 10~20W 정도인데 이 제품을 통과하면 45W 정도로 상승한다는 글을 보았는데 숫자로만 보면 얼마 차이 안나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상당한 차이였습니다.
어떤분들의 후기에는 볼륨을 반만 올려도 기존과 비슷하다는 표현을 하셨는데, 제가 느끼기론 단순히 음의 크기만 살아나는게 아니라 음이 생생해진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기본 오디오가 벽하나 두고 멀리서 옹알거리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이 제품을 설치하면 갑자기 음원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직접 청취하는듯한 느낌으로 사운드의 전달력이 상승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처럼 음악 크게 안들으시는 분들은 스피커 알갈이 없이 이것으로도 충분히 돈 값할만한 녀석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비용을 더 투자해서 스피커도 업그레이드 한다면 가성비 훌륭한 차량 오디오 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는 베이스우퍼를 추가할 생각은 없고.. 리어 스피커에 트위터가 없기 때문에 리어쪽만 코엑셜 스피커(미드레인지 스피커 중간에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가 함께 존재하는 형태의 스피커)로만 변경해 줄까 싶기도 합니다.
카오디오 고수들은 리어쪽에 트위터가 없는게 밸런스 상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었던 것 같긴한데, 이 차의 특성상 뒷좌석에도 사람(아이)들이 타기때문에 뒷좌석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도 고음을 들을 권리(?)가 있을 것 같기에 고민이 됩니다.
아, 그리고 제가 받은 제품의 대망의 단점.
1. 리어 스피커 소리의 좌우가 서로 뒤바뀌었습니다. 이는 아마 제조사에서 잭바이잭으로 연결할 수 있게 주는 y케이블이 잘못 제조된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해봅니다. 테스트 해본 결과 dsp에서는 좌우를 정확하게 컨트롤 합니다. 그래서 y케이블 중 순정 AVN쪽 케이블이 리어 좌우가 반대로 DSP쪽에 결선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현재는 차를 다시 뜯기는 싫기 때문에 음악 밸런스는 중간으로만 듣는다고 생각하고 패스합니다.
2. 소리가 안나오는 타이밍에서 잠시 절전모드로 들어갔다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정확한 증상을 파악한 것아니지만 이제껏 간헐적으로 느껴진 점을 설명하자면 일단 볼륨이 작은 상태에서 음원에 소리가 없는 듯한 구간이 되었을 때, 특히 음악 초반 도입부에서 오디오가 꺼졌다가 뒤늦게 동작하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아마 이는 소프트웨어 세팅으로 극복 가능할 것 같긴한데 프로세서 튠을 좀 더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이 제품의 매력은 꽤 떨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 2021.07.12 추가
요 문제는 안드로이드 앱 기준 System 설정에서 Noise-gate를 기본 6에서 0으로 내려주면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 똥손의 헝그리 기본 카오디오 업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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