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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ife

팰리세이드 익스클루시브 가솔린 7인승 계약까지의 과정

by 미스터트롤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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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21.4.26) 팰리세이드 익스클루시브 가솔린 7인승을 계약했다. 옵션은 컨비니언스, 듀얼 와이드 선루프, 현대 스마트센스 2, 스타일을 추가했다. 

 

후술 하겠지만, 익스 등급의 차량에 저 옵션을 다 넣으면 사실상 프레스티지 등급이지만, 또 프레스티지 등급에서 저 옵션을 다 넣으면 가격이 나름 차이가 있었고, 그 가격차이에는 기능적인 부분 보다는 감성적인 비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에게는 익스에 모든 옵션 추가 정도면 충분하다 느겼다. 그럼 이 녀석을 계약하기전까지 탔었던 차와 나의 심리적 변화, 알아보았던 내역과 생각을 남겨본다.

 

무채색 차는 그만타려고 했지만 막상 고를 색상이 없어 흰색을 골랐다.

 

2012년에 첫째가 태어났다. 당시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역수입된 포르테 2400cc를 타고있었는데, 준중형차다보니 내 키때문에 내 뒷좌석에 바구니형 카시트가 설치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와이프가 아이를 케어하려고 내 뒤에 좁게 타고 조수석 뒤에 카시트를 설치했었다. 결국 차가 너무 작다싶어서 고심하다가 2010년 3월식 중고 K7을 2013년 2월에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부천중고매매센터에서) 데리고 왔다.

 

지금도 이 디자인이 K7중 가장 임팩트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데리고 온 K7은 당시 기아의 플래그쉽 모델인데다 구매한 차량의 모델이 최고등급 사양에 완전 풀옵션이었기 때문에 어줍잖은 준중형 타던 나로써는 놀라운 승차감과 편의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전자식 가변 감쇠력 조절 서스펜션이라던가, ECM 사이드미러(룸미러는 당연하고), 전방카메라, 차선이탈 경보장치 등은 놀라우리만큼 운전을 즐겁고 편하게 만들어 주었고, V6 3500cc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남아 도는 느낌이었다. (물론 일반 세단 기준)

 

그렇게 첫째 둘째와 함께 K7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2017년 쯤인가.. 대형 SUV를 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국산/수입을 막론하고 다양한 차를 찾아보고 시승해보았지만 결국 마음에 드는 모델이 없어서 포기했었다. 당시 대형 SUV를 찾던 때에 들었던 생각은, 일단 대형 SUV가 조금이나마 가족의 안전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 그리고 부모님이 오셨을 때 함께 이동이 가능한 차량이 있었으면 했기 때문이었다. 카니발은 와이프가 싫어했고, 그 외 성인 6명이 비교적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차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당시 가성비로는 맥스크루즈 정도가 가능했는데, 와이프가 시승하더니 멀미난나고 바로 퇴짜를 맞았다.

 

호작질 할만한 아이템이 많은 아이었는데.. 아숩..


 

그러다 2018년 말쯤 팰리세이드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원래도 대형SUV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도 했고, 집 앞에 현대매장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가서 앉아보았다. 가서 본 느낌으로는 이건 대박이다 사고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았다. 특히 장신인 내가 3열에 앉아도 남아있는 헤드룸과 2열을 적절히 타협했을 때 성인도 편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은 현대가 현대했네 차 사이즈 대비 엄청났다. 그러나 실제 시승해보기 전까지는 마음을 굳힐 수 없었기 때문에, 시승 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워낙 관심이 높은 차가 되다보니 왠만한 시승가능 시간은 다 차있었다. 그리고 당시엔 차에 신경쓰기에 개인일과 장거리 이사준비로 매우 정신없는 시기였다.

 

그렇게 이사를 마치고 2019년 3월쯤, 정신차리고 다시 차를 알아보니 팰리세이드 차량 출고 대기가 1년이상 밀려있었다......... 당시 마음은 누가 현대차를 1년 기다려서 사냐!!!!! 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당분간 마음을 접고 K7을 좀 더 오래 타볼 요량으로 2019년도에 대대적인 정비를 했다.

실상 키로수는 얼마 안되었지만(당시 주행거리 7만후반대) 년식으로 인하여 하체 관절들의 부싱이 슬슬 상태가 안좋아져가고 있는 상태였고, 쇼크업쇼바에는 살짝 누유가 진행되고 있었다. 앞으로 한동안 더 탈 차이니 과감하게 교환을 진행했다. 쇼크업쇼바를 비롯해서 하체에 고무부싱 들어간 부품은 모조리 교환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어느새인가 2021년이 되었다. 2021년 현재, K7의 나이는 이미 12살이 되었고 내가 운행한지도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전기차의 열풍 또한 거세다. 하지만 나는 아직 전기차에 1도 관심이 없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환경규제 추세와 전기인프라 보급을 바라볼 때 2030년 쯤에는 아마도 전기차를 타게 될 것 같다.

애매하게 전기차를 사느니 내연기관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10년정도 40대를 함께 보낼차를 사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다시 차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현재 내가 차를 고르는 기준은 명확하다.

 

1. 필요시 성인 4인 + 자녀2명이 탈수 있는 차

2. 아이들과 놀러갈 때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SUV

3. 반자율 주행으로 장거리 운행이 편한 차

4. 헤드라이트는 할로겐은 싫다!

5. 메모리시트로 와이프랑 나랑 편하게 시트포지션을 세팅할 수 있는 차

6. ECM 룸미러

7. 가솔린 온리 (하이브리드도 싫음)

 

요정도의 기준으로 차를 찾다보면 사실 국산차로는 몇개 안남는다.

 

싼타페, 쏘렌토, 팰리세이드, 카니발, 트래버스 정도..? (대충 차량 크기 순)

 

 

- 싼타페는 쏘렌토보다 작다. 패스.
- 트래버스는 5.2미터에 비해 3열 공간이 마음에 안든다. 그리고 미국에서 수입해서 팔기 때문에 가격도 착하지 않다. 패스.
- 카니발도 크기도 크기고 와이프가 싫어한다. (학원차 같다고). 패스.

 

이렇게 쏘렌토와 팰리세이드로 압축이 된다.

 

위 7가지 기준으로 쏘렌토 견적을 내본다.

 

[등급] 3570만원
노블레스 2.5T
 ㄴ 메모리 시트
 ㄴ LED 테일램프
 ㄴ ECM룸미러
 
[옵션] 합계 523만원  
- 스화펄 8
- 파썬 115
- 네비 95
- 스타일 95
- 드라이브와이즈 90
- 6인승 120

[합계] 4093만원

나름 내가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서 최소한으로 선택했다고 했는데도 4000만원이 넘는다. 거기다 이 글을 쓰는 현재시점 기준으로 6개월 정도 납기가 밀렸다고 한다.

바로 뺄 수 있는 신차급 중고를 알아보니 4000만원 언저리에 거의 풀옵션 차량이 있긴했다. 쏘렌토가 언제 이렇게 비싸졌지

 

이때까지만해도 사실 팰리세이드 견적을 내보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차급이 있어서 아무리 못해도 4500만원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와이프가 문득 팰리세이드 견적을 내보았냐고 묻길래 '안봐도 4500~5000은 될걸' 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갓와이프느님께서 견적내보라고 하셔서 기왕 이렇게 된거 온라인 견적이나 함 내봐야지하고 현대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먼저 가격표를 살펴보았다.

 

가장 하위트림인 익스클루시브에서 네비가 기본, 테일램프도 LED가 기본이었다. 오 괜찮은 구성이네? 다른 옵션질에 장난은 안쳤는지 함 보았다.

 

반자율은 스마트센스2 필요.

전조등을 위해 스타일 옵션 추가.

쏘렌토랑 달리 메모리시트가 옵션으로 따로 있네? 컨비니언스 옵션 추가.

 

그리고 선루프와 7인승 옵션 추가.

 

 

칠곡에서 붙여주는 옵션품은.. 사이드 스탭을 잠시 고민했지만, 시승때나 다른 SUV들도 애들이 잘 오르고 타니까 필요 없겠다 싶다.

 

이제 홈페이지에 내차만들기로 함 견적 내볼까?

 

 

 

 

견적이 4073만원이 나왔다.

 

어? 쏘렌토 견적을 다시보자. 4093만원이었는데..?

 

어? 어? 이거 뭐지..??!?@#??

 

 

 

그렇다. 내가 필요한 조건으로는 쏘렌토보다 되려 팰리세이드가 싸다..

 

 

이러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아닌가..? 한급 위 차가 되려 싼데.

 

사실 등급차이에 따라 쏘렌토 실내가 더 미려할 것으로 추측된다. (갬성)

하지만 딱히 나는 신경쓰이지 않아서 팰리세이드가 더 구성면으로 낫다고 판단이 되었다.

 

결론 났는데 고민할게 뭐있나. 팰리세이드를 계약했다. (2021년 4월 26일)

기아 딜러(aka 카마스터)인 지인에 물어보니 가솔린은 3개월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한다. 그래도 예전 1년에 비하면 양호해졌고, 쏘렌토 6개월보다는 2배 더 빨리 나온다. 물론 최근 반도체 수급 문제로 더 길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추석전에는 나오겠지.. @_@

 

 

 

p.s ) 중간에 간단히 쓰기는 했는데, 사실 가장 고민많이 했던건 팰리세이스 7, 8인승 중 무엇을 택하느냐와 차량 색상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였다. 7, 8인승의 경우 내 머리속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서 주변에 물어보니 모두가 7인승을 선택하는게 맞다고 이야기해서 7인을 택했고..

 

색상의 경우는 원래 이차 처음 나왔을때 흰색이 이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무채색 차량 그만타고 싶다고 생각했었으나.. 문라이트블루가 어두운 톤이기 때문에 외장관리가 어려워서 포기했다. (검은색은 아예 배제) 그렇다고 레드계열 색상은 내 취향이랑 너무 안맞고 칙칙한 그레이톤 하느니 그냥 흰차를 뽑기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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