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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ife

직장인 레이서가 투스카니와 함께한 스토리 2017.06~2020.04

by 미스터트롤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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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투스카니를 인수해서 2020년 4월까지의 역사를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스압/데이터주의)

 

0. 언더100레이스용 투스카니 구입과 첫 출전 전까지

 

2017년 6월, 버킷리스트로 남아있던 레이싱을 실제로 해보기 위해 언더100레이스 출전을 마음먹고(내무부장관님의 승인을 득하고) 매물을 탐색하던 도중 발견한 주거지 근처의 깨끗한 투스카니를 발견했다. 6단 수동 GTS2 모델. 무사고와 최근 년식이 마음에 들어 바로 인수했다.

 

당시 투스카니는 엔진룸 완전 순정에 네오테크 다운스프링, 카본후드와 카피휠만 장착 되어있는 상태였다.

 

 

그 때는 그냥 차대나 하우스 사고 없이 깨끗한 매물을 찾는데만 집중했었기 때문에, 훗날 하나하나 튠을 거치면서 비용이 질질질 새어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정확히는 각 파츠들이 얼마나 서킷 랩타임에 영향을 미치는지, 또 중요한지 잘 몰랐기 때문에 그냥 "실력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컸고, "내가 포디엄 갈 것도 아니고 즐기면 됐지!" 하는 마음이 컸었던 것 같다.

 

언더100레이스에 출전하려면 인제스피디움 라이선스가 있어야 했기에 2017년 7월 3라운드 전인 7월 1일에 혼자 라이센스도 딸 겸 차량 상태 확인도 할 겸 혼자 인제에 다녀오게 된다. 당시 차량 상태는 경기 출전에 필요한 것들만 세팅이 되어있었다. 세팅했던 명성모터스의 글을 참조.

 

https://blog.naver.com/msmotors2009/221038689903

 

투스카니 언더백 레이스 참가를위한 기초셋팅

투스카니 튜닝언더백 레이스 참여를 목적으로두고 차량의 기초적인 셋팅을 위해 저희 명성모터스에 차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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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경량정품휠+하이그립타이어, 레이싱 브레이크 패드, 소화기, 견인스트랩 정도의 세팅이었다.

 

그렇게 차량을 경기전 모의고사 본다고 생각하고 인제로 갔는데..

 

심각한 헤드룸......

 

라이센스 주행과 스포츠세션을 몇개 타고 깨닫게 된다. 내 몸뚱아리에 현재 차량 시트 포지션이 심하게 잘못되어있다는 사실을..

 

주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다리에 시트를 맞추니까 핸들이 너무 멀어져버리고, 헬멧을 쓰니까 머리가 천장에 닿아버려서 팔은 거의 곧게 펴지게 되고 반쯤 누워서 운전하는 괴랄한 운전자세로 운전해야만 서킷을 탈 수가 있었다. 아니 이건 타는게 아니라 실려있다고 보는게 맞다. 제대로 운전이 불가능.

 

인제 라이센스 취득 겸 인제를 방문했다가 이러한 시트포지션 문제를 인식하고 바로 버킷시트와 마이너스 핸들(스티어링휠)을 질러 장착하게 된다. 그리고 더불어 퍼지지 않고 연속 어택을 위한 최소한의 옵션인 오일쿨러와 오일온 게이지를 추가. 그리고 하체 안정성을 올리기 위한 로워암 우레탄 마운트도 추가했다.

 

자세한 셋업은 명성 블로그를 참조

https://blog.naver.com/msmotors2009/221057110344

 

언더백 레이스 메인터넌스, 투스카니 엔진오일쿨러

투스카니 메인터넌스앞전 저희샵에서 셋팅을 도와드렸던 투스카니2.0 차량입니다 언더백 레이스에 참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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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더100 2017년 3라운드 - 첫 출전

2017년 처음으로 언더백 레이스에 출전했다.

 

나는 초보자이니까(사실 스프린트로 가기엔 너무나 이런저런 돈의 장비의 장벽이 크다) 베타TT로 출전했다. 처음치고는 나름대로 잘 달렸다고 생각했었다. 가보면 우렁찬 소리와 함께 뭔가 엄청난 튠이 되어있는 듯한 차들도 많았는데 그 틈바구니에 거의 아무것도 안된 차로 달려서 중간쯤 갔으면 처음치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이 아니었다 생각이 들었다.

 

기록은 인제 풀코스 2분 15초 833.

 

 

 

 

2. 언더100 2017년 4라운드 참가

언더100 레이스 사상 최다 참가자가 출전한 때가 이때가 아닌가 싶다. 무려 베타TT에만 33대가 참가한 라운드이다.

4라운드를 준비하면서 약간 튜닝하면 빨라지려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 흡배기만 살짝 손대보기로 한다.

 

https://blog.naver.com/msmotors2009/221090567136

 

투스카니 오픈흡기, 싱글배기 제작

투스카니 튜닝흡배기 작업을위해 입고된 투스카니2.0 차량의 작업입니다 몇차례 매장에서 작업사례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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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기는 간단히 처리하고.. 배기 엔드를 구해서 라인을 살짝 만져줬다. 엔드 머플러는 차후에 풀배기를 염두하고 58파이로 짜놨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2017년 마지막 경기 4라운드에 출전.

 

인제 풀코스 2분 13초 193을 기록하였고 첫 출전이었던 2017년 3라운드 대비 거의 3초 가깝게 랩타임을 단축시켰다. 하지만 이게 튠의 효과인지 코스에 익숙해져인지는 알 수 없다. 아마 둘 다 영향을 줬겠지.. 하지만 목표했던 순위 반타작은 여전히 실패..

 

그나마 각 세션의 베렙이 비교적 일정하게 나오고 있어서 생각한 대로 주행이 되었고 라인대로는 꾸준히 타고는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때 쯤 기록한 포스트는 요거..

 

https://mrtroll.tistory.com/552?category=762962

 

[언더백] 레이스 출전용 투스카니 소소한 몇가지 아이템..

언더백 출전중인 차량에 추가한 아이템을 소소하게 추가해본다.. 기록도 할겸.. 드라이빙 포지션이 멀어서 추가 적용중인 핸들 스페이서(연장 브라켓) 브라켓 인스톨 한 후의 모습.. (이게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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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더100 2018년 1라운드 - 튠업과 좌절

2018년도 1전을 준비하면서 조금 더 차에 손을 대보기로 했다.

 

(1) 전륜 타이어 SUR4G 세팅 (리어 타이어가 워낙 많이 남아서 돈을 좀 절약해보고자 전륜만 세팅 했었는데, 이게 나중에 오버스티어를 엄청나게 일으켰던 원인이 된다.. 아래 영상 참조)

(2) 날카로운 코너링을 위해 멤버에 MC우레탄 세팅.

(3) 동압판 세팅

(4) 일체형 서스펜션 세팅 (네오테크)

 

이때 쯤 기록했던 포스트는 요거다.

https://mrtroll.tistory.com/556?category=762962

 

[언더백] 차량 세팅 변화사항

작년에 언더백레이스 3,4전, 그리고 KSF 트렉데이를 다녀오면서 어느정도 차량에 익숙해졌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부족한 점이 몸으로 느껴져서 슬슬 작업을 하나씩 추가한 내용을 기록해본다. 특

mrtroll.tistory.com

 

이때 출력을 건들지 않고 다른 것을 건든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출력 올려봐야 얼마나 차이나겠나, 코너에서 빠른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어줍잖은 지식, 그리고 출력을 올리면 올리는 만큼 엔진 블로우의 리스크가 클 것이라는 두려움.

 

다만 출력과 내구성은 반비례한다는 것은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2018년 말에 에어램 빅보어 추가, 풀배기 세팅으로 매핑하여 거의 30마력이 오른뒤에 갑자기 5초이상 초가 줄어든 것을 보면 출력 차이가 상위권 차량들과의 가장 큰 갭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2019년 즈음의 내용에 후술되어있음..)

 

 

이렇게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성적은 아래와 같이 신통치 않았다. 물론 전/후륜 타이어 그립이 달라 오버성향이 되어버린 차를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한게 큰 원인이겠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세팅후에 치른 2018년 1라운드의 결과는 거의 꼴지에 가까운 순위였다. 돈은 돈대로 쓰고 순위는 뒤로간 기분..

 

물론 영상 말미에 보면 1번에서 오버스티어 느낌이 나서 잔뜩 겁먹은 채로 돌았던 랩이 베렙이 되어버려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핑계는 필요없다.. 전체적인 순위가 많이 뒤로 갔기 때문에 이 날 현타가 많이 와서 내 차례 세션 끝나자마자 그냥 짐 후딱 싸서 집에 와버렸다..

 

털썩 주저앉아 집에 갈때 쓸 휠타이어로 바꾸는 중.. (뒷모습에서 슬픔이 느껴지지 않나..?

 

 

 

 

 

 

4. 언더100 2018년 2라운드 - 원포인트 레슨과 효과

1라운드에서 좌절을 맛보고 한참 침울했다. 내 드라이빙 센스는 그렇게 후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돈들여서 초가 뒤로 갔으니 재능이 없는 것 아닌가.. 고만둬야하는가 등등 우울함이 밀려왔다.

 

그래도 인제 풀에서는 안달려봤으니 아직 모르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고, 타이어 문제로 심하게 오버스티어 세팅이 된 것 때문에 그런거 아닌가? 적응하면 나아지겠지 하는 오만 감정이 복잡하게 교차했었던 것 같다.

 

 

언더100레이스 2라운드에 주최 측에서 프로 드라이버에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 이벤트를 한다고 하셨고 운 좋게 당첨되어 안재모 선수님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뭐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라운드 신청하고 인제스피디움으로 방문.

 

너무 못생기게 나와서 얼굴은 가림. ㅋㅋ

 

 

레슨의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

 

 

 

 

이날 첫 번째 어택에서 2분 11초를 찍었다. 기존보다 2초정도 빨라진 상태였다. 그리고 점심시간 즈음의 세션을 이용해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는데, 레슨 후 2번째 어택에서 마의 10초 벽을 깼다. 2분 9초 890.

 

내 기억에 이 시기 즈음해서 rpm을 더 적극적으로 써보려고 힐엔토와 기어 단수를 더 내려보려고 연습하던 시기였다. 그래야 좀 더 빨라질 것 같아서.. 하지만 손발이 하자라서 혼돈의 카오스 시기를 보내던 중 안재모 선수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레슨받은 대로 라인에 집중하기 위해 손발에 익지 않은 기어 변경 말고 그동안 타오던 방식으로 랩을 돌았는데,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2분 10초의 벽을 깼다. 2분 9초대가 찍히게 된 것이다.

 

 

 

물론 슬프게도 이날 공식 기록지에서 2분 9초 기록은 사라졌다. 이날 기록지에 내가 숏컷을 했다고 판정이 되었고 베렙이 삭제가 되었다. 솔직히 레이스크로노를 영상을 돌려봐도 숏컷은 없었던 것 같은데, 어차피 내가 순위권에 있을 것도 아니고, 나의 레이스는 내 자신과의 싸움인데 굳이 이의제기해도 뭐 그닥 얻을게 없으니까.. 그저 2분 9초대 진입해서 드디어 반타작을 했구나.. 하는 소득으로 집에 왔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딜 어떻게 잘 타서 내가 초가 줄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고 얻어걸린 듯한 결과만 가지고 집에 왔기 때문에 찜찜한 마음은 계속 되었었다.

 

공식기록지 기준은 2분 11초 809. 영상의 베렙은 2분 9초 89.

 

 

 

5. 언더100 2018년 3라운드 - 슬럼프

1, 2라운드를 치루며 다소 혼란한 마음이 컸었다. 빨라졌는데 왜 빨라진건지 잘 모르겠고.. 그런 것이다.. 얻어걸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 또한 튠업한 내용에 기대한 것 대비 실제 소득이 별로 없었던 것도 컸다. 

 

3라운드에는 TT 상위권과 동일한 타이어 세팅으로 가져가 보자라는 마음으로 SUR4G를 앞뒤 모두 넣었다. 물론 1,2라운드에서 전륜 SUR4G를 무리하게 굴린 탓에 7세션만에 타이어를 뜯어먹기도 했고.. 

 

7세션만에 털려나간 SUR4G 실제로는 이거보다 더 심하게 뜯긴 부분이 많다.
리어타이어는 캠버 부족으로 안쪽은 거의 닿지도 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아무튼 상위권 차량들이 쓰는 SUR4G를 215/45/17 스퀘어 세팅으로 넣고..

리어 캠버를 조금이라도 더 밀기 위해.. 리어 암대를 4개 모두 컨트롤 암으로 세팅하고 밀었다.

 

 

그리고 참가한 언더백 3라운드. 광복절날 열린 3라운드. 정말 더웠다. 외기온이 34도에 육박했다. 

 

 

 

 

더워서라는 핑계를 대기엔 다른 사람들은 이전 라운드와 거의 비슷한 초를 냈다. 나는 왜 다시 뒤로 갔는가.. 왜 이런 결과가 나왔가.. 나도 잘 모르겠다.. 또 초가 뒤로 갔다. 모르겠다. 슬프다. 그렇다....

 

 

 

 

6. 대망의 출력업 - 흡배맵

더 이상 초가 줄지 않으니 그것 조차 또 고통이다. 남들 보면 2분 초반대에서 놀고 있는데 내차가 싹털이 아니고 경기차 만큼 하드코어한 셋업이 없다손 치더라도 이렇게 초가 안나올까.. 그런 마음이 많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출력이나 함 만져보자 싶은 마음이 생겼다. 

 

위에서도 서술했지만 그 동안 출력업을 하지 않은 이유는 금전적인 부분도 있었을 것이고, 엔진 내구성을 깎아먹는 것이기 때문도 있었다. 또 NA가 흡배맵을 해봤자 얼마나 출력이 오르겠는가, 잘해야 1~2초 차이겠지 하는 너무나 짧은 혼자만의 생각이 있었다.

 

무엇이 문제인지 2라운드와 3라운드의 영상을 복기하고.. 상위권 차량의 영상도 부탁해서 구해다 보고.. 다들 이래저래 조언도 많이 해주셨으나, 나에게 확 와닿는 개선점은 없었다. 내가 보기엔 비슷하게 타는 거 같은데 종속도 10키로 이상 차이나고.. 내 차는 힘이 없어보이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흡배맵을 진행하자 하는 마음으로 부품을 끌어모았다.

 

신승에어램. 인텍빅보어. 배기매니.

 

2018년 10월, 명성에 차를 셋업해달라고 부탁했다.

 

https://blog.naver.com/msmotors2009/221382600626

 

투스카니 FL2 에어램, 매니폴드 흡배기 셋팅

투스카니FL2 2.0 VVT언더백 경기에 참여하고있는 투스카니FL2 2.0 차량의 메인터넌스 내역입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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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148마력으로 점프. 그것도 일반유로. 베타 2.0 순정이 보통 120마력 좀 안된다고 하니 거의 30마력이 상승했다.

나는 배기음 커지는 것도 싫고, 법적인 문제도 싫어서 스포츠 촉매와 레조, 엔드머플러까지 다 걸어놓은 상태로 148마력이 찍혔다. (개인적으로는 좀 다이노가 후하게 나오는거 같다. 일반유 세팅인데 이만큼 나오다니..)

 

명성에서는 꽤 잘 나온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세팅으로 인제 풀코스를 가는 것은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2019년 3월 5일이 되어서야 다시 가게 된다. 그 이유는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앞두고 바쁘기도 했고, 중간에 용인 트렉을 경험할 기회가 있어서 그곳에 갔다오면서 마눌리지를 소진한 것도 크게 한 몫 했다.

 

아무튼 개인사도 바쁘고, 용인 스피드웨이를 경험해보고자 했던 일로 2018년 언더100레이스 4, 5전을 날려먹고 서울로 상경하게 된다.

 

 

 

7. 출력업 후 인제스피디움 연습 - 개인 베렙 갱신

다섯달을 참았다. 너무 궁금했다. 30마력 가까이 출력이 오른 내 투스카니는 인제풀코스에서 몇 초의 기록을 낼 수 있을까. 만약 이번에 초가 극적으로 줄지 않으면 차를 나는 소질이 없는 거니까 다 팔아버려야지 하는 생각까지 했다.

 

장터에서 동계권을 사서 홀로 인제로 향했다. 3세션을 주행하고 난 결과는 아래와 같다.

 

 

결과는 2분 4초 97에 옵티멀 2분 4초 12.

 

2018년 8월 3라운드 대비 흡배맵 한 이후 인제 스피디움을 다시 탈 일도 없었으니 내 주행에 극적인 변화는 없었을 것이다. 그저 타던대로 탔다. 그런데 너무나 어이 없게도 무려 5초가 줄어버렸다. 그것도 여러군데 라인이든 언더든 실수가 있는 상태로 말이다.

 

 

 

 

조금 허무했다. 

아니, 한편으로 안심했다.

 

내 드라이빙 센스가 그렇게 무쓸모 한 것은 아니고 차가 심하게 느린면이 있었구나..

그 동안 내 자신에 대한 자책과 반성과 의심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금 어느정도 자신감을 회복해서 돌아왔다.

 

기다려라 2019시즌!!

 

 

 

8. 언더100 2019년 1라운드 - 이제 해볼만 하다

2019년 언더100레이스 1전은 태백에서 열렸다.

 

내가 참가하지 않았던 2018년 4, 5라운드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니면 태백이 재미가 없어서인지 뭔지.. 참가자 수가 급감했다. 언더100레이스에 2019년부터 제스티노 타이어 스폰서쉽이 생기면서 제스티노 타이어를 장착해야 했는데 이것도 좀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타이어를 선택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하이캠이나 가변스프라켓 등 고출력 차량은 215/45/17 타이어 사이즈 제한 규정이 신설되었다. 나는 어떤 타이어를 선택해야하는가.

 

225/45/17 스퀘어를 골랐다. 지식이 짧아서 215/45/17보다는 뭐라도 나아야 하는거 아니야? 그냥 그거 하나였다. 그리고 태백으로 갔다.

 

 

태백에서 초는 대충 이정도 나왔다. 나와 비슷한 튠업 차량은 12~13초 사이에 우르르.. 태백에서 투카로 타기는 처음이니까, 다들 경험 부족은 비슷하니까 이번 결과는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았다. 변화된 차량과 나의 드라이빙은 나도 다른 참가자들도 익숙한 인제 풀코스에서 가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건 하 조금만 더 빨랐으면 5등해서 군산오징어 먹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하는 정도.. ㅋ

 

2전이 인제스피디움 풀코스라고 하니 인제 풀코스에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9. 언더100 2019년 2라운드 - 얼떨떨한 첫 순위권 입상

그날이 왔다. 2019년 3월 5일 SUR4G 연습주행에서 어느 정도 해볼만한 차량 출력이 된 것을 확인했었기 때문에 이번엔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SUR4G 대비 초가 안나오고 있다. 나름 잘 탔다고 생각했는데도 3월의 그 초가 안나온다. 

 

 

 

주행하고 와서 다른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정확히는 225/45/17을 낀 차들이 다들 비슷하다. 베렙이 1~2초쯤 다들 뒤로 갔다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를 종합해보니 타이어가 생각보다 무겁고 225로 인한 저항이 있는 것 같다. 즉 225와 215, 그리고 SUR4G와 제스티노의 차이인 것이라 추측이 된다. 타이어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이전 베렙 대비 뒤로 가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225를 선택한 나의 문제도 있고.. 다들 같은 상황이니 아쉽지만 불만은 없다.

 

* 제스티노가 SUR4G보다 조금 느린면이 있지만 극강의 내구성은 확실하다. 서킷을 즐길자에겐 좋은 선택지이다. 관련 포스트는 페북에서 기술했었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2019년 타이어 6본으로 한시즌을 다 탔다. 물론 수중전이 몇 번 있었긴 했지만 그래도 타이어 6본으로 4경기를 소화한다는 건 상당한 내구성이다.

 

 

당일 모든 주행을 마치고 결과지를 보니까 나보고 4등이란다.

 

1전 패널티 받은 분들이 뒤로 밀리면서 갑자기 최종 4등이 됐다.. 얼떨떨 하다..

 

 

어벙벙한 상태로 시상대 옆에 서고 사진도 찍고 그랬다. '어...... 재수 좋네.. 하하. 그래도 기분은 좋다.' 하면서 집에 왔다.

 

 

 

10. 언더100 2019년 3라운드 - 또 순위권

언더100레이스 3라운드는 태백이다. 인제에서 어느정도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조금씩 경량화에 욕심을 냈다. 본격 싹털까지는 못하고 혼자 집에서 조금씩 뜯어낼 수 있는 파츠들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도어트림과 센터콘솔, 트렁크 내장제를 제거했다. 그런데 도어트림을 뜯었더니 엄청난게 나왔다.

 

엌.. 미리 뜯어 볼걸.

도어트림에 가득한 방음지들.. 이러니 차가 무겁지..

하지만 귀찮아서 도어트림만 떼어내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아직 제거하진 않았다. 날카로운 철판이 무섭기도 하고 날씨가 따뜻해져야 뜯어내기 쉽기 때문에..

 

 

아무튼 약간의 경량화를 마치고 조금이라도 더 빨라졌기를 바라면서 언더100레이스 3라운드에 임한다.

 

 

날이 더워서 조금이라도 빨라져 보려고 라이트를 하나 띠고 달렸다.

 

 

 

 

결과는 5등. 내가 최애 하는 군산오징어가 부상!!!!!!!!!!!!!!!!!!! 

시상권에 두번째 서게 되면서 애들이나 와이프에 그렇게 쓸데없는(?) 짓을 하고 돌아다닌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왜냐면 먹을것을 부상으로 타오고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ㅋㅋ

 

 

 

 

 

하지만 이 경기 이후로 차량의 상태에 문제가 생겼다. 열간 시동이 꺼지는 증상이 생겼다. 저rpm에서 ISC가 개입이 불안정해졌다. 시동걸고 발컨으로 적정한 rpm으로 한참 유지하다가 떼면 괜찮았는데, 막히는 길에서 저속으로 다닐때 심하게 불안해서 고쳐보려고 이것저것 건드리다가 증상이 나아졌다 안좋아지기를 반복했었다.

 

이후 수 개월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고생했는데, 결론은 원래부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었는데 증상이 없다가 과격한 주행으로 미묘한 변화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는 상태였던 것 같다.

 

부산에 있었으면 금방 해결될 문제였는데, 서울에 있다보니 결자해지를 할 수 없는 상태였었다. 2020년 1월에 결국 부산에 들러서 하드웨어를 조금 수정한 다음 아이들링 맵 수정으로 깔끔하게 해결되었다.

 

 

 

 

11. 언더100 2019년 4라운드 - 첫 포디엄

 

3라운드 이후 약 1개월 뒤 개천절에 인제스피디움에서 4라운드가 열렸다. 3전이후로 차 상태가 베스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솔직히 참가에 의의를 두고 간 4라운드였다. 이날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비가 제법 와서 나에게 있어서는 첫 수중전을 경험하게 된 날이었다. 다른 참가자들도 많이 혼란스러워 했던 것 같다. (일명 인제 워터파크..)

 

 

혼란함을 담은 영상

 

 

 

 

 

이날 1차 시기에는 Full WET 상황이었다. Full WET 상황의 영상은 아래에..

 

(사실 22초 5가 풀웻 베스트였으나 영상을 잘못 익스포트했다.. 그나저나 다시보니까 정말 많이 쫄아서 주행하는게 느껴진다 ㅋㅋ)

 

 

 

비가 꽤 많이 오고 있었기 때문에 속칭 차빨이 많이 상쇄될 수 있는 상황이었고 혹시 포디엄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잠시 가졌었다. 1차시기 끝나고 보니 내가 3위에 마크되어 있었다. 오........ 설마...

 

하지만 2차 시기가 가까워지고 비가 잦아들면서 군데군데 물이 고여있긴 했지만 몇몇 일부 구간에서는 살짝 마른노면이 된 Semi WET 상황으로 변했다. 이렇게 포디엄은 멀어지는구나 하고 2차시기에 돌입했다.

 

 

 

 

 

 

영상으로는 마른노면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끌미끌 한 상황..

 

차들이 계속 주행하면서 물을 날리게 될테고 특히 코너들에 물이 마르면 후반부에는 풀어택에 준하게 어택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1차에 WET상태를 경험한터라서 미끌거리기는 하지만 좀 더 자신있게 어택을 해봤다.

 

그리고 2차 시기에 4랩에 들어갔을 쯤 갑자기 적기가 떴다. 거의 맨앞에서 들어갔을 때 쉬지않고 어택하면 보통 8랩을 도니까 거의 2차시기의 절반쯤 지난 상황이었다. 알고보니 차량 한대가 17번 헤어핀 직전 내리막에서 코스에서 차가 멈춰버린 것이다.

 

그래서 피트로 들어왔는데 그대로 2차 시기가 끝났다.

스크린을 보니 내 이름이 두번째다. 내가 2위라니.. 내가 2위란희..!!!!!!!!!!

 

나중에 좀 생각해보니 몇몇 선수분들이 아마 풀어택을 못하고 2차 시기가 끝나버린 분들도 있을 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드는게, 2차가 노면상태가 더 좋았을텐데 1차 시기 기록으로 끝난 분들이 있는거 보면.. 운이 크게 작용한게 아닌가 한다.

 

2분 17초가 너무 느린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드라이노면에서 그간 1위 차량과 이후 그룹의 차량들의 갭이 5~6초전후 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았을때 그 갭도 비슷하게 난 것 보면 또 그렇게 느렸던건 아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포디엄의 자리에 올라섰다. 보람차다.

 

 

 

 

 

12. 언더100 2019년 5라운드 - 젖은 노면에서 성적이 좋다

4라운드 2위라는 운좋은 성적에 5라운드에는 3초 페널티를 받게 되었다. 태백처럼 짧은 코스에 3초 페널티는 매우 크다. 이때 시즌 포인트를 계산해보았었는데, 차라리 4위를 했으면 시즌 시상대에 오를 수도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도 든다. 

 

어느샌가 나와의 싸움에서 즐기러 간 언더100레이스에서 시즌 시상권과 포디엄을 생각하면서 김칫국을 마시는 내 자신을 보면서 갑자기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ㅋㅋ 아무튼 시즌 포인트를 따고 싶다는 생각과 이제는 식구처럼 느껴지는 언더100 참가 선수들과의 만남에 의의를 두고 마음 가볍게 참가~!

 

태백에서 열린 5라운드에서는 1차에 드라이, 2차에 Full WET 컨디션이었다.

 

 

 

1차 드라이 노면에서 어택. 베렙은 지난 3라운드 대비 약 0.1초 단축한 1분 12초 603. 어찌되었든 기존보다 조금은 발전이 있으니까 의미있는 주행이었다.

 

 

 

 

그리고 2차 시기 Full WET 상태 주행.

 

 

 

 

결과는 예상대로 3초 페널티를 받고 저 멀리..

 

 

 

 

2019년 4, 5라운드를 치르면서 느끼고 깨달은 부분이 있다.

 

차는 다 털고, 튠업하고 하면서 금전과 시간을 들이면 어느 정도 빨라지는 셋업이 된다. 하지만 차마다 조금씩 특성이 다르고, 튜너도 다르고 셋업도 다르고 경량화도 다르다. 즉 같은 차가 없다는 이야기다. 

 

항상 이것 때문에 말이 많다. 누구는 차빨로 빠르다는 둥, 내가 저차 타면 몇초는 땡길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같은 차로 타더라도 어느 차와 셋업에 적응해야 잘 탈 수가 있어서 막상 같은 차를 놓고도 정확히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 결국 초로 입증해야 빠른것이냐? 당연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차에 돈을 쓰고 튠업을 하고 메인터넌스를 하게 되는 것이다. 최상의 상태로 자기가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달린다.

 

그런데 WET 컨디션에서 달리면서 이러한 차량의 셋업의 갭이 확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 즉 출력보다는 드라이빙 스킬에 따라 성적이 결정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에 언더100레이스를 시작하면서 추구한 것이 드라이빙 스킬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단순히 빨라지는 것은 금전을 들여 튠업을 하게되면 어느정도 금방 빨라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드라이빙 스킬을 늘리는 것은 그와는 별개의 문제다. 물론 튠업과 셋업에 따라서 차량에 좀 적응을 해야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겠지만 실력과 스킬을 가진 드라이버라면 몇 세션 정도의 적응기간을 거치면 어느 정도 랩타임을 뽑아낼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내가 어느정도 드라이빙 스킬이 되었는지 검증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결국은 차량을 셋업하고 어느정도 금전을 들이고야 말았다. 하지만 싹털 차량들과 동일한 스펙은 되지 않는다. 내가 느리면 저사람 차가 빨라서이고, 내가 빠르면 내 실력이 좋은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비가 오는 날 차를 타보니 출력과 경량화는 차이가 줄어들고 스킬은 부각된다. 차를 얼만큼 섬세하게 다루고 컨트롤 하는지에 따라서 빠르고 느려질 수 있는 것이다. Full WET 컨디션에서만 비교를 해보면 나의 드라이빙 스킬이 어느 정도 올라와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13. 3secondz 베타테스트 - 데이터 로거는 너무 좋다

우연한 기회에 쓰리세컨즈(3secondz) 베타테스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쓰리세컨즈가 무엇이냐! 하면 링크를 따라가보자.

 

https://3secondz.com/

 

3SECONDZ - 쓰리세컨즈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모터스포츠 코치, 쓰리세컨즈

3secondz.com

(이 솔루션을 보고 대회에서 솔루션 사다가 중계해줘도 꿀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처음으로 10hz급 gps를 사용해보았는데, 상상이상으로 좋아서.. 10hz gps를 후에 자작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요기서..

 

https://mrtroll.tistory.com/576

 

블루투스 10hz 외장 GPS 자작기(DIY) - (1) 준비물편

7개월만에 블로그에 새로운 포스트를 올리게 되었네요. 그동안 언더백 출전도하고, 늙으막에 학교도 다니고, 개인일도 한다고 시간가는줄 몰랐네요. (덕분에 블로그 방문자는 바닥을 박박 기고

mrtroll.tistory.com

 

 

아무튼 베타테스트는 태백 스피드웨이에서 열렸고, 남은 제스티노 타이어를 소진할 겸 등등 다시 태백서킷에 오게 된다.

 

날씨 좋고 단풍 좋고..

 

이날 주행하면서 주행 중에 코멘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상당히 재미있고 텐션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누군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좀 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고,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해보면 좋겠다는 코칭이 메시지로 들어오면서 그 부분에 집중해서 타다보니 열흘전에 탔던 랩보다 다시 0.6초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자이언트에 희생된 제스티노와 베렙기록

 

 

 

14. 추가 경량화 - 선루프 삭제, 사이드미러 변경

2019년 시즌을 보내면서 도어트림도 뜯어내고, 센터콘솔도 없애고, 트렁크 내장재들도 없애버렸다. 기왕 이렇게 된거 좀 더 덜어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상황에서 경량화해볼만한 포인트는 확실히 하나있다. 그건 바로 선루프다.

 

선루프가 높은 곳에 중량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차의 거동에 영향을 많이 줄 것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 동안은 그냥 그러려니 타고 다녔다. (돈이 들잖아)

 

2019년말 쯤 가만히 누워있는데 갑자기 일을 벌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해보자...... 미리 사두었던 사이드 미러를 붙이고, 선루프는 뜯는거야 어떻게든 될테고, 어떻게 막을까? 결국 머리속에서 정리를 마치고 일을 벌이고야 만다.

 

 

(1) 사이드 미러 변경

알리에서 주문해둔 아이템인데 전동식 미러를 떼어버리고 이 미러로 바꾸었다. 느낌은 한 2~3kg은 경량화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은 없지만 원래 사이드미러 자리는 신문지 쑤셔넣고 테이프로 대강 마감해놨다. ㅋㅋ

 

원래는 랩핑지나 시트지로 한 번 더 덮으려고 햇는데, 세차해도 박스 테이프가 생각보다 굳건히 붙어있고 물도 안새고 괜찮게 마감되었길래 일단 귀찮아서 그냥 둔 상태다.

 

 

 

(2) 대망의 선루프 삭제

 

선루프 삭제를 계획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어떻게해도 물이 새더라 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루프를 아예 교환하는 방법도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알루미늄판 2T와 리벳, 리벳건, 내열실리콘, 드릴비트, 자동차용 붓페인트를 주문했다.

 

계획은 이러했다.

 

 - 천장내장제 제거

 - 선루프 내리기

 - 알루미늄판 직결피스로 자리 잡기

 - 직결피스 빼고 내열실리콘 도포 후 다시 피스로 자리잡기

 - 내열실리콘 건조 후 직결피스 자리에 드릴링

 - 드릴로 뚫은 자리에 자동차용 페인트로 한 번 칠하기

 - 리베팅

 - 모든 피스자리에 작업을 마친뒤 알루미늄판 따라서 외부에서 다시 실리콘 도포

 - 실리콘 테이프로 한 번 더 마감

 

 

선루프를 내렸다.

 

 

 

자리잡고 일단 피스질로 마감

 

 

 

다시 열어서 내열실리콘 바르고 피스질로 마감

 

처음부터 후기를 남길 생각은 아니었기에 드릴질하고 붓페인터 터치하고 리베팅 하는 사진은 남지 않았다.

 

 

마무리

 

실리콘 테이프로 한번 더 덮기 전에 스폰(?)받은 무광래핑지로 알루미늄판을 한 번 덮어서 생각보다 제법 그럴싸(?)한 마무리가 되었다.

 

이 상태로 비가 오는 고속도로를 달려보았으나 물은 전혀 새지 않았다.

고압수도 멀찍이서 조심히 뿌려보았으나 아직 뭔가 떨어져 나가거나 한 것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정도면 DIY치고는 그래도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 다시 베렙 찍어 봐야지..

 

 

 

15. 인제스피디움 연습 - 개인 베렙 갱신

2019년 초에 찍었던 2분 4초 9의 베렙은 17번 헤어핀이나 테크니컬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래서 약 0.5초 정도는 마진이 이미 있을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건든게 있으니 지금 다시 가면 베렙을 갱신 할 수 있지 않을까? 몇초나 나올까 궁금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SUR4G 4본을 장착하고 인제로 출동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실수 없이 내가 원하는 라인이나 느낌으로 탄 랩에서 베스트랩이 나왔다.

 

결과는 2분 3초 69. 기존 베렙에서 약 1.3초 단축이 되었다.

 

 

언더100레이스 초기에 꿈에서나 볼듯한 2분 3초를 찍었다는게 뿌듯했다.

차도 나도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 같다. 

 

 

 

16. To Be Continue....

이 차에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계획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배터리 이동이다. 마음으로는 조수석 바로 뒤쪽에 놓고 싶다. 그리고 흡기쪽에 격벽 추가.

 

요 세팅으로 가능하다면 올해 2분 2초까지는 찍어보고 싶다.

 

살금살금 튠을 더해서 목표한 초까지 가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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