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언더백레이스 3,4전, 그리고 KSF 트렉데이를 다녀오면서 어느정도 차량에 익숙해졌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부족한 점이 몸으로 느껴져서 슬슬 작업을 하나씩 추가한 내용을 기록해본다.
특히 서스펜션과 타이어교체가 제일 시급했다고 느꼈다.
1. 서스펜션
욕심없이 타려고 네오테크 다운스프링과 투스카니 순정 하드타입 쇽업쇼버 조합으로 타다가..
랩타임은 계속 비슷하게 나오는데 더 이상 줄지 않아서 처음에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하게 되었다.
KSF 트렉데이에 주행하기 전에, 지인 선수로부터 네오테크 VE 모델을 저렴하게 받아서 KSF 트렉데이에 장착하고 갔다.
전반적으로 랩타임은 1~2초 정도 당겼는데, 예상했던거보다 적게 줄었을 뿐더러 영 마음에 걸리는 것이..
분명 나름 베스트로 주행했다고 느낀 랩에서 실제 당일 베스트렙을 경신을 못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이건 뒤에 타이어 교체와 관련된 문단에서 다시 풀어본다.
아무튼 일체형으로 타임을 단축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서스가 너무 돌같아서 도저히 부산-인제를 왕복하기가 어려웠다. (캐리어에 실어보내면 좋겠지만 헝그리한 나의 지갑사정으론 직접 왕복이 제일 좋다 ㅠㅠ)
나는 최소 12kg이상의 스프링레이트를 예상했으나, 네오테크에 일련번호로 조회하기로는 출고시 9kg 6kg 정도로 세팅된 서스라고 조회되어 내가 일체형을 오랜만에 타서 그런가하고 느끼고 있었는데..
후에 신품 서스 장착하면서 예전 서스를 분해해보니.. 스프링을 거의 최대치로 압축시켜놓아서.. 쇽의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
쇽의 움직임이 끽해야 2~3cm? ㄷㄷ.. 분해해보니, 쇽업쇼버가 사망하면서 제구실을 못하니 아예 움직이지 않게끔 세팅한게 아닐까 싶었다.
(아무튼 이 서스 타고 요철 밟으면 차가 비행할 정도다)
여튼 이 돌서스로는 주행하러 왕복하다 죽을 것 같아서 거액의 신품 풀옵션+@로 주문형 레이스 쇽을 제외하고 넣을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다 넣은 서스를 구매했다. (도와주신 대구 박실장님 그리고 네오테크 홍또님 감사합니다.)
새로 구입하여 세팅한 일체형은 네오테크 엔써(NSSUR) 스프링레이트 7kg/4kg, 감쇄력 조절, 캐스터 마운트(캐스터+캠버 같이 들어감), 캠버너클까지 추가한 모델이다. 장착사진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퍼온 사진으로 몇장 대체해본다.
캐스터 조절가능한 필로우볼 마운트
캠버조절되는 너클
전륜차량이 앞쪽에서 부담하는 타이어의 역할은 심히 중요하다. 주행중에 전륜이 받는 타이어 부담이 거의 80%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전륜 캠버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서킷용으로 캠버 세팅하여 왕복 900km를 왕복한다는게.. 아무리 살살 달려도 타이어에 아무튼 불필요한 대미지가 생길 것이다.
많은 생각과 함께 수 많은 자료를 뒤져보다가.. 포지티브 캐스터로 서스를 눕히게 되면, 맥퍼슨 타입에서 조향시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캠버가 추가(조향시 바깥쪽에 캠버추가, 안쪽에는 캠버감소) 된다는 자료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그래서 캐스터마운트를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캐스터를 +로 주게될 때 동시에 -캠버를 일정량 같이 들어가게 되고, 거기에 추가로 캠버 너클로 추가 캠버를 세팅할 수 있게 된다. 즉, 캠버값을 자유롭게 설정하면서도 조향시에 추가 캠버가 필요한 곳에 +-로 더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많은 얼라이먼크 관련 자료들에서 캐스터, 캠버, 토우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지만, 캐스터에 대해서는 그냥 직진 안정성을 좋게 만든다는 설명뿐
이것이 어떻게 더 좋은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기술한 문서가 없다.
99년인가에 잡지에 실린 자료, 그리고 일부 선수들의 포스팅에만 살짝 언급이 되어있을 뿐이다.
아무튼 이 세팅이 차후 주행에 더 많은 도움을 줄거라 믿고 서스펜션 세팅을 마쳤다.
2. 타이어
다니고 있는 샵에서 추천해주었던 제스티노 타이어(240트레드웨어)를 써보았고 입문용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
재밌었던 것은 타이어의 열화가 좀 적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주행하고 돌아와서 타이어를 만져봐도 '앗뜨거' 정도가 안되고 그냥 '아 따뜻하네..?' 정도인 것이다.
사진은 퍼옴
[사진은 펌]
과거 주행에서 여름에는 잘 썼었는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11월초의 인제에서..
분명 베스트 주행을 했다고 생각한 랩에서 랩타임이 베스트를 경신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서 이상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당일 같은 타이어를 쓰는 다른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본인도 접지력이 제대로 안나오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타이어의 열화가 덜한대신 겨울에 온도가 덜 올라와서 접지가 제대로 안된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봤다.
그간 지켜봐온 다른 선수들의 데이터를 참고해서 균일한 성적을 낸 타이어는 바로 넥센 SUR4G 였고 그래서 나도 이것으로 교체해보기로 했다.
단.. 서스에 출혈이 너무 커서 앞타이어만.. (ㅠㅠ)
3. LSD 추가
서킷을 달리면서 전륜차의 숙명인 언더에 의한 악셀전개 불가상황과 항상 싸우게 된다.
얼라이먼트로 잡을수도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는 언더상태에서는 악셀전개 자체가 언더를 키우는 성향의 차량이 된다.
투스카니에 장착가능한 LSD가 카즈 아니면 OBX사의 제품뿐이었는데, 헝그리 드라이버에게는 너무 과도한 지출이지 않나 싶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좀 더 빨라지고 싶은 욕심.. 그리고 악셀 전개에 언더로 밀려서 악셀컨트롤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 생각이 드는걸..
그러던 중 팀스파크에서 만든 베타용 LSD를 발견하게 된다.
제품 모양새로는 어떤 원리인지까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언더백 선수중에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선수가 있어서 이야기를 유선으로 나누어 보았다. (예천에 계신 권선수님 감사!!)
고가 제품의 성능까지는 아니지만 언더상황에서 악셀 전개시에 일정부분 안으로 밀어준다고 하셨고 가성비가 괜찮아 보여서 이 제품을 사용해 보기로 결정!
부산 명성모터스에 이런저런 작업을 맡기면서 미션 내려서 팀스파크로 이동시켜 장착하고 부산으로 돌아와서 받아 장착되었다.
공도에서는 LSD 느낌을 아직 맛보지 못했지만.. 4월 22일에 알게 되겠지..!?!?
2018 언더백 1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아이템이다. (더불어 적응이 필요..)
언더백 1전은 숏코스이니, 아마도 A코스 마지막 코너와 5번코너에서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 동압판
미션의 동력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동압판을 인스톨 하기로 결정. 2018년도부터 언더백 스폰서로 발레오 동압판 스폰이 되어 장착하게 되었다. 플라이휠, 동판, 압력판 세트를 구해와서 장착하였다.
서밋테크 제품을 과거 크레도스를 만질때 쓴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서밋보다는 발레오쪽이 부드러워서 공도에서도 불편함 없이 탈 수 있는 것 같다. 저마력용/고마력용(이라고쓰고 싼거 비싼거라고 읽는다)을 선택할 수 있었으나.. 일단 저마력용으로 구입장착함..
지금 차량이 GTS2라서 일제 아이치미션(6단)인데, 플라이휠이 겁나 고가제품이다. (신품이 90만원인가 ㄷㄷ)
이정도 느낌이면 이 세트로 유지하는게 더 저렴할 것 같다.
더불어 미션오일도 교환..
그리고 맛간 후진스위치도 교환
5. 오일팬 장착
이 제품은 정말 말도 안되게 입수하게 되었다.
페이스북 투스카니 페이지에 어떤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에게 오일팬 격벽이 있다면서 무료로(!!!!) 스폰(??)해주셨다.
(일산 김범식님 감사합니다)
모양새는 요래요래 생겼고..
순정격벽(?)을 제거하고..
요렇게 추가가 된다.
오일팬 격벽은 사실 서킷주행에서 거의 필수 아이템 중에 하나이다.
왜냐면 격한 주행을 하면서 오일이 이리저리 출렁이고 그 덕분에 오일을 제대로 못빨아먹으면 엔진에 데미지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래저래 엔진오일을 F선보다 한참 많이 넣어서 타는 방식으로 엔진 내구성을 도모했었는데..
이게 추가 됨으로 인해서 추가적인 내구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6. 멤버 부싱 강화
이건 내 차량의 메인터넌스를 맡기고 있는 부산 명성모터스 사장님의 권유로 장착하게 되었다.
요랬던 녀석이..
이쁘게 박혀서 왔다.
하체부품들의 강화가 핸들링시 불필요한 차량 움직임을 줄여서 날카로운 핸들링을 선사하게 된다.
즉 차량을 한계에 가까운 움직임까지 쓸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고, 온전히 쇽과 타이어가 주행을 위해 필요한 동작만 하게 되는 걸로 해석해도 되겠다.
대신 얻는게 있음 잃는게 있듯.. 진동이 올라오게 된다. 마치 엔진 미미를 우레탄으로 바꾸게 되면 올라오는 것 같은 진동이 여기서도 발생하는 것 같다.
저RPM(진동수가 낮은)구간에서 올라오는 경향이 있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7. 휠볼트 교체
이건 좀 사연이 있는데..
일단 둘째 어린이집을 어쩌다보니 이 차로(!!!) 하게 되면서 차량을 매일 출퇴근용으로 운행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SUR4G를 꼽고 다니기에는 비도 오는날에 회사 주차장 바닥이 우레탄이라 저번에 한번 엄청나게 미끄러져 날라간 경험이 있어서..
겸사겸사 하이그립 타이어를 보존하는 차원에서.. 경기용 앞타이어를 따로 관리하는 것으로 하고..
N7000 두본과 휠 두짝을 구했다. (대구 박실장님 감사..!!)
여튼 이말은 자가정비를 하기로 하겠다는거고.. 경기장에서 휠타이어 교환을 해야하는데..
락너트를 혹여 잃어버리거나 뺐다꼈다 하는게 귀찮아서..
대륙의 알루미늄 휠볼트를 구매해서 장착했다. 들어보니 무게도 제법 세이브가 되었을 듯 하다.
이거 할라고..
토크렌치사고..
토크렌치가 규격이 1/2인치라.. 집에있는 3/8인치랑 공구가 안맞아서 소켓 19미리 21미리 추가로 사고.. (21미리는 패밀리카..)
거기에 차를 들어야되서 저렴한 유압작기까지 샀다.. ㅠㅠㅠㅠㅠㅠ
8. 카오디오
부산-인제는 빨라도 편도 4시간 30분이고 왕복하면 9시간이다.
왔다갔다 할 때 안전운전을 위해서라도 음악이든 라디오든 필수가 아니겠는가..
헌데 달려있던 카오디오가 볼륨조절 다이얼이 고장나서 볼륨조절이 지멋대로인데다, mp3도 제대로 재생이 안되고..
뭔가 노이즈가 있어서 악셀을 밟으면 위이이잉~ 하는 소리가 커지는 식으로 동작했었다.
얼마전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행사해서.. 15.67달러짜리 CD가 안들어가는 오디오를 구입한김에 달아보았다.
일단 CD가 안들어가는 모델이라서 엄청 가볍다. 이것만해도 손느낌으로 최소 500그람은 세이브가 되었을 듯..
장착할때 센터페시아보다 오디오가 살짝 커서 안들어가가지고..
불로 지져서 맞춰버렸다 ㅋㅋ
9. 레이싱 장갑 구매
미국 아마존에서 SFI 3.3/5 스펙으로 하나 장만했다.
전에 쓰던 레이싱 장갑이.. 가죽이 오래되서 자꾸 미끄러진다.. 이정도는 나에게 투자해도 되겠지.. @_@
레이싱 전용 장갑의 등급이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방염 성능이다.
만의하나 차량 화재시에 대피할 때 불붙은 문이나 차량 구조물을 잡고 나와야할 상황일 때..
이 장갑이 방염이 된다면 빠른 탈출에 엄청나게 도움이 될 거다.
10. 레이싱용 신발 구매
본인이 워낙 발이 크다보니..
일반 신발로는 가뜩이나 부피가 커서.. 페달 조작시에 간혹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운동화도 살겸 겸사겸사 드리프트캣 한족 구매하였다..
드리프트캣이 좀 작게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서 무려 US13 (310mm)을 주문했다...!!!
드라이빙 감각은 확실히 좋다.
11. 얼라이먼트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한 작업이다.
일체형 서스 달아놓고 귀찮아서 안보고 있었던 얼라이먼트를 봤다.
세팅값은 아래에..
초기치라고 적힌 부분이 중간에 바뀐거라 최종값 기준으로 다시 쓰자면
캐스터가 기존(3.8도 전후 였던것으로 기억)보다 1.5도 정도 더 +가 되었다. 즉 처음 기술한대로 포지티브 캐스터 세팅이다.
적당한 조향각을 주면 캠버량이 0.7~1도 정도 변화한다.
즉 조향량에 따라서 캠버가 더 들어가니 코너에서 상당한 이득이 있을 걸로 판단된다.
12. 배터리/제네레이터 교체
이건 부가적인거..
어느날 보닛(후드)를 열어봤더니.. 배터리 누액으로 얼어버린 배터리 처럼 된것을 발견..
찝찝해서 예방정비차 제네레이터와 배터리를 교환..
기존 배터리가 80A 짜리였는데, 경량화를 겸하기 위해 60A 짜리로 낮춰버렸다.
튜닝비를 벌기위해 코인도 하고, 코스피도 하고..
다행히 손실 안보고 튜닝비 잘 벌고 나왔다.
아무튼 4월 22일 주행이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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