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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ife

직장인의 단시간 스팅어 3.3TT 시승기

by 미스터트롤 2017.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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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

유입경로를 보니 '스팅어 불'이 있던데..


스팅어 화재 관련 내용은 현재 공식입장은 없고 소문만 무성한데, 

그 중에 제일 타당성이 있는 것이 단시간내 과도한 런치컨트롤 사용에 따른 과열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불이 난 것은 아닌 연기가 났고,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소방차가 살수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논란이 될만한 것은 런치컨트롤 과용에 따른 보호로직의 존재/미존재 또는 동작/미동작 정도로 보입니다.

실제 기아차의 공식입장이 나올때 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7.06.16 +)

현재까지도 기아측에서 별다른 해명이나 소명자료 및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간 소문에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종합해보면,


1. 미션오일에서 불이 붙었다

2. 냉각수가 소진되었다


위 2가지 정도가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그 외에 최근 업데이트된 레이스북에서 나온 내용이 상당히 근거가 있어서 

레이스북에서 이한준 진컴퍼니 대표가 이야기한 내용을 적습니다.


1. 미션오일에 불이 붙는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잘못된 소문이다

2. 냉각수가 소진되었다 -> 실제 그럴일이 없을 거 같고 아반떼에도 과열시 rpm을 제어하도록 되어있는데 

   스팅어가 그정도 상황에서도 냅둘만큼 보호로직이 없진 않을 것 같다.

   만약 실제 그러하다면 이 차는 명백한 문제가 있다.


소문에 대한 2가지에 대한 미케닉적 소견을 위와 같이 밝혔으며 추가적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언급하였습니다.


3. 모든 부품은 유통과정에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조립유를 도포하는데, 런치컨트롤 사용을 위하여 과도한 부하를 주면서

   배기온이 상당 수준 올라오면서 조립유들이 증발(타버리는)하면서 나온 청연(청색연기)으로 추정된다.



이 이야기를 듣고 곰곰이 떠올려보니 과거 지인의 차량에 엔진룸 세척을 위해 도포했던 약품이 배기매니폴더쪽으로 튀면서 

배기온으로 인해 연기가 발생한 사례가 떠올랐습니다.


지인께서 당시 상당히 당황하셨고 엔진룸을 열어보고 아 약품이 타는거구나 했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아마 당시 스팅어를 봤던 사람들이 이러한 지식없이 어딘가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르니까 

소방차도 부르고 과잉대응을 한 것이 이렇게까지 이슈가 된 것 아닌가 합니다.



기아측에서는 이러한 내용에 대하여 속시원히 밝히지 않고 있는데,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언제까지 덮기에 급급할 것인가..






이하 시승기 계속..








드디어 스팅어 3.3TT 시승했습니다. 30~40분 정도 시승한 것 같네요.

평소와 같이 시승하게되면 돌아다니는 출퇴근 코스로 돌아봤습니다.


차량은 AWD빠진 3.3TT 후륜 풀옵이었습니다. 차량은 주행거리가 50km밖에 안된 완전 새차였고

색상은 하이크로마 레드였는데, 처음에 차 멀리서 딜러분이 몰고오실때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실물이 사진이나 카탈로그보다 훨씬 예쁩니다.


느낀 내용 면면히 기록하기전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동급가격대 차량 다 줄빠따 가능하다 생각됩니다.

아니, 가능합니다. 엔진이나 미션 내구성 문제만 안 터지면 분명 가능합니다.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발언일지 모르겠으나 이 가격대에 이 정도면 좀 내구성이 약해도 치명적이지만 않다면 자주 정비/교체하면서 타도 괜찮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 엔진 & 가속력 : 


지금 제가 타는 현재 차량이 2010 K7 3.5입니다.

컴포트모드에서 악셀 반정도 밟았을 때랑 제 차 풀악셀이랑 비슷합니다.

제가 고성능 차량을 많이 못 타본지라 제가 몰아본 차중에서 가장 잘 나가네요.


약간 언덕진 곳에서 풀악셀 때려봤습니다.

컴포트모드였고 리어타이어가 살짝살짝 털릴랑말랑 하면서 가속되었습니다.

트랙션 컨트롤 괜찮은거 같습니다.


중속에서부터 풀악셀 가속할때 뭔가 펀치력이 부족한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느낌과는 다르게 아주 짧은 구간이었음에도 상당한 속력까지 올라가있었습니다. 계기판 형상이 그래서 그런지 가속하면서 일단 곁눈으로 본 계기판 속도계가 가파르게 올라가지 않은것도 한 몫 한 것 같구요. 전자제어 서스의 개입으로 차량 자체의 피칭이 없어서 그랬는지 여튼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HUD에 찍힌 속도보고 이 거리에 이 정도까지 가속이 되나? 하는 생각과 브레이크를 한참 밟았는데도 아직도 멈춰야 된다 하는 생각이 든 걸로 봤을때, 분명 가속력이 부족한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악셀반응이 살짝 아쉽습니다. 밟으면 바로 우와앙이 아닙니다.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요.


아참, 가상사운드는 어색하지 않게 잘 나오기는 하는데, 6기통소리라기보다는 좀 8기통소리에 가까운 느낌이라 좀 이질적이네요. 6기통 특유의 좀 하이톤 엔진사운드에 익숙해져있던터라 그런걸 기대해서 그런지 ㅋㅋ




2. 미션 : 


제가 미션끈(?)이 좀 짧아서 제대로 느낀게 맞는지 잘은 모르지만..

일단 미션 변속충격 거의 없습니다.

패들 시프트로 내려달라고하면 아주 맹렬하게 빠르지는 않습니다만 반응 괜찮습니다. 

국산 일반 미션에 비하면 반응은 매우 빠른편인데, 사실 이 차량에서 가장 내구성이 걱정되는 부분이

엔진보다는 이 미션입니다.


3.3TT의 힘으로 지속적으로 조지면 잘 버틸지.. 저는 개인적으로 엔진보다 미션이 더 걱정됩니다.




3. 승차감 및 정숙성:


개인적으로 모든 차량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승차감입니다.

승차감이란게 단순히 아 부드러워~ 해야만 좋다고 말할 수가 없는데다 요철도 잔잔한거, 큼직한거, 방지턱, 연속적 진동 등 다양한 환경에서 느껴지는 체감이 다 다를 수 있고 거기다 좌우 롤링 피칭등 여러가지 요인에서 멀미를 유발한다던가 하는 부분이 차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죠.


제가 시승한 차량은 전자식서스 적용된 모델이었습니다.

컴포트모드와 스포츠모드에서 드라마틱한 전환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제 차에 달린 ECS가 주는 감쇄력 대비)

다만 잔진동의 경우 컴포트모드에서 좀 더 잘 걸러주고, 스포츠모드는 좀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느낌입니다.(너무 당연한가;)


휠베이스가 긴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노사장님 표현처럼 방지턱 통과 후 탱!! 없습니다.

그렇다고 리어부분이 고급차량 에어서스처럼 부드러우면서 바로바로 잡아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단단함 대비로 상당히 부드럽게 잡아주는 건 맞습니다. 일반적인 독일차 승차감 정도 또는 그 보다 약간 부드러운 세팅인듯 합니다.


롤링을 보려고 좀 핸들을 흔들어 보았는데,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롤링이 약간 있었습니다.

승차감을 위한 고려인가 싶긴했는데, 포텐셜이 낮다기보다는 적당한 타협을 본건가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핸들을 흔들면서 느껴지는 감각은 일반 세단처럼 허우적 혹은 휘청이는 느낌은 아니고,


"어디야! 어디로 갈껀데! 어디! 여기야?" 


하고 오바스럽게 말을 걸어오는 느낌으로 전 느꼈습니다.



정숙성은 낮은 차체나 타이어 사이즈를 대비해서 봤을때 동급 수입차와 견줄만큼은 된다고 봅니다.

렉시컨 들어간 모델인데 막귀인 제게는 제법 괜찮게 들렸고, 스피커 크게 틀어도 당연히 잡소리나 떨림 없습니다.




4. 브레이크 : 


브레이크는 고속에서 초반답력이 좀 부족한가 싶은데 깊게 끝까지 페달을 힘차게 밀면 잘 섰습니다.

다만 노면 상태가 그랬는지, 핸들이 약간 틀어져있어서 그랬는지 리어가 오른쪽으로 살짝 털릴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강한 브레이크 테스트를 한 번 밖에 못해서 정밀한 평가는 못하겠네요. 


나중에 전문 리뷰어들이 평가하시는거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실내







디자인이야 사진으로 워낙 많이 보셨을테고, 호불호에 논란 중이니 딱히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는 코멘트 붙히지 않겠습니다. 


핸들은 D컷에 손에 잡는 부분이 타공처리된 가죽이었고, 느낌 괜찮았습니다.

패들시프트 위치도 전 나름 괜찮았구요.


실내에서는 시트를 매우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편합니다. 제가 몸이 큰 편인데도 잘 맞구요.

시트가 제 몸에 딱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좌우측 날개도 지지 잘 되고, 헤드레스트도 편합니다.


브라운톤 시트였는데, 빨간색처럼 너무 튀지도 않고 전 이정도가 딱 좋은거 같습니다.

차량 외관의 레드 색상과도 딱히 이질감 없고, 검은색처럼 너무 중후하지도 않고 레드처럼 너무 튀지도 않고 실내 대시보드나 전반적인 색상에서 고루 다 잘 맞는거 같습니다.



실내크기는 제 신장(188, 86kg)을 고려해서 봐주시면 좋겠네요.


일전에 전시장에서 탔을때는 실제 운전을 하지 않다보니까 대충 운전석 포지션을 맞춰놓고 앉아봤었는데, 이번에 실제로 운전하면서 다시 운전석 시트를 맞춰보니 레그룸이 깊은건지 생각보다는 시트를 좀 올리고, 앞으로 더 땡겼습니다. 운전석 헤드룸은 제 손가락으로 두개 반정도 여유가 있는데, 제 키를 생각하면 낮긴 낮지만 엄청나게 낮은건 아닙니다.


뒷좌석은 시각적으로 좁아보이지만 등받이부터 허벅지까지 가는 아래쪽 시트 자체가 좀 길이가 길어서 그런걸로 생각되구요. 시승때 남자 네 명이 탑승했는데 모두 불편함 없었습니다. 

(탑승객 키 188, 185, 178, 딜러 분은 잘 모르겠지만 최소 175는 되시는듯)


전시장에서 앉았을때는 뒷좌석 헤드룸이 사실 저에게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라 생각했었는데, 실제 다른 동승자한테 운전 맡기고 뒤에 앉았을 때,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멀리 간다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다리를 쩍벌하게 되었는데 가지런하게 무릎을 모으지만 않으면 무릎 공간은 충분했구요. 편안하게 뒤로 기댔을 때 우측뒤쪽 머리가 천장에 살짝 닿습니다. 전시장에서 탔을땐 아 이거 나같은 성인남자는 못타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승차감이 괜찮다보니 실제로 운행될 때 탔을 때는 "어 생각보다 많이 안불편하네? 이 정도면 장거리도 갈 만 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전시차에 앉아보는거랑 실제 운행되는 시승해보는 거랑은 많이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6. 기타


사이드미러 좀 작습니다.

보기에 불편한정도는 아니지만 타 국산차 대비로 좀 작은 편입니다.

그래도 항상 적용되는 와이드미러라서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차량 디자인상 룸미러로 보는 리어뷰가 상당히 좁습니다. 트렁크도 좀 높은편이구요.


터널 진출입시 오토라이트 즉시반응 잘 하구요. (아직 선팅을 안해서 그런가)


색상 하이크로마 레드인데, 사진으로 보는거랑 실물로 보는거랑 천지차이입니다. 사진상 레드 별로다 생각했는데, 실물로 봤을때 오버 쫌 보태서 헉소리 났습니다. 이쁘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 판테라메탈이 이뻐보였는데, 레드 보고나니 흑간지고 뭐고 다 필요 없더군요. 점심시간에 시승했는데 지나가던 사람들 다 쳐다봅니다. 


 드라이브와이즈 관련 주행보조를 조금이나마 경험해보려고 했는데, 터널에서 어두워서 그랬는지 차선인식이 잘 안되는거 같았습니다. 잠깐 초록불 들어오길래 아 인식됐구나 하고 조심스럽게 차선쪽으로 붙여볼라고 그랬는데 이게 지가 원래대로 한건지 땅이 그래서 돌아온건지 모르게 개입이 된건지 아닌지 모르게 도와주었습니다. 긴가민가해서 다시 해볼라고 했는데, 초록불이 꺼지더군요. 무서워서 걍 더이상 테스트는 안했습니다.

  

  더불어 전 이 차량을 사게된다면 서킷주행까지 생각할 뿐더러, 어차피 완벽하지 않고 예외가 있을 수 있다면 그냥 직접 항상 신경쓰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드라이브 와이즈(주행보조)는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딱히 관심밖이라 집중적으로 테스트 하지 않았습니다.


이상입니다. 






욕 먹을 각오하고 올린 첨언)

요새 스팅어.. 핫하죠.. 카리뷰어들이 대부분 리뷰를 준비할테고 어디는 롱텀 시승기 준비하고 있고..

현재까지 나온 내용으론느 해외매체든 국내든 단점보다는 장점이 즐비한 상황입니다.


자동차가 단순한 탈 것에서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수단이 되었기에 누군가는 브랜드를, 누군가는 성능을, 누군가는 실내공간을, 또 누군가는 실용성을, 누군가는 가성비를 판단하며 차를 봅니다.


이 차량은 현재까지의 리뷰나 평가가 사실 그간의 기아차 아니, 국산차에 시선에서 바라보며 판단했다는 느낌은 분명 맞을겁니다. 그래서 더 후하게 평가가 나오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팅어와 G70에서 제가 기대했고 후하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은 새로운 시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70마력짜리 차에 구형5시리즈 만큼 레그룸이 나오면서 전자제어 서스에 LSD or AWD 토크벡터링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이 현재 얼마인지 냉정하게 바라보시면, 분명 새로운 영역, 새로운 가격대이며 이유야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 건 분명합니다. 더불어 그 시도가 차량구매의 선택을 폭을 늘려준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겠죠.


독3사 차량 비싸지만 성능 좋고 괜찮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혹자는 좀 더 저렴하면서도 좋은 성능의 차를 갖고 싶을 수 있습니다. 유지비가 저렴한 차를 갖고 싶을 수도 있죠. 세상에 싸고 좋은 물건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독3사 엔트리 가격으로 나름 고성능 세단을 볼때 어느정도 가격으로 인한 단점이 어디선가 발생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게 싫타면 유수의 수입차 타시면 되겠고, 아니라면 국산차를 탈 수도 있는거 아니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현기차의 그 간의 리콜회피경향의 행태에 대해서 옹호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 부분은 인정하고 보완할 생각을 해야지 숨긴다고 될일은 분명 아닙니다.)


필력이 딸려서 마무리가 잘 안되는데, 깔때 까더라도 잘한건 칭찬좀 하는 문화가 국내에 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모터라이프를 즐기는 한 유저가 끄적였습니다. 심기 불편하게 해드린 내용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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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에 직접 작성한 글인데, 관심있는 분들이 많을거 같아서 개인 블로그에도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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