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입양해온 718 카이맨의 하부를 열어봤을때 너무나 깨끗한 나머지 닦아놔서 그런건 아닌가 싶어, 장거리 운전해보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마침 부산 장거리 출장이 생겨서 이를 기회(?)삼아 차로 다녀왔다.
솔직히 이 차를 고급유 주유하면서 연비를 따지는게 좀 어이가 없는 일이긴하지만, GT로도 활용가능한지 확인하려면 한 번 주유로 어느정도 움직일 수 있는지 계산이 되어야 고급유 주유소를 알아보면서 다닐 수 있기 때문에 포스팅으로 남겨본다.
출발은 일산에서 만땅 주유했고, 대구를 찍고 부산역 근처 호텔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1. 연비
내가 기억하기로 처음에 출발할때 만땅 채웠을 당시 600키로 초반대의 주행가능거리가 찍혀있었다. 그런데 대구쯤 도착해서 보았을 때 남은 주행가능거리는 526km. 이미 326km를 넘게 달렸는데 이정도로 표시가 되고 있었다.
그리고 부산역 근처 호텔에 주차한 뒤에는 주행한 거리 447.5km, 주행가능거리 434km였다. 연료게이지를 봐도 절반의 기름으로 부산까지 도착.
계산상 881.5km를 운행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순간 이차 하이브리드인가 잠시 착각했다. 그러다 내 차에 연료탱크옵션이 들어가 있어서 64리터의 연료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트립상 찍혀있는 연비를 체크해보니 트립 연비가 대략 14.x km였다.
64리터 x 14km/l의 연비로 계산해보면 이론상 주유 가득하면 896km를 주행가능하다는 이야기. 연료탱크 옵션은 매우 마음에 든다.
이후 부산 시내에서 3일간 100km를 주행하고 풀 주유.
그리고 나온 주행가능거리는 598km였다.
영수증에 찍힌 주유량은 49.2리터였고, 풀탱크가 64리터이니 연료통에 남아있던 고급유는 대략 15리터. 부산에 도착했을때 절반아주 살짝 넘는 게이지였으니까 33리터가 남았다고 생각해보면 100km에 18리터의 연료를 소모한 꼴. 물론 출발할때 풀탱크와 부산에서 풀탱크의 차이가 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일단 계산해보면..
100km를 18리터의 고급유로 달렸으니 연비는 5.56km/l다. 시내연비 무엇..
물론 황령산도가고 이기대도 갔었기 때문에 일반시내연비라고 보긴 어렵겠지만, 시내 연비는 결코 좋다고 보기는 어려울듯 하다. 특히 노멀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넘어갔을때 뿌리는 연료량이 다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잠깐 돌려놔도 주행가능거리가 훅훅 바뀌는 걸로 봐서 모드전환에서 일정부분 맵도 바뀌는게 아닌가 싶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거리연비는 연료통과 함께 매우 마음에 들어서, 충분히 GT로 이용가능할 것 같다. 특히 고급유를 먹여야하는(권장이지만 필수 아닌가?) 입장에서 애징간한 국내는 왕복이 가능하므로 훌륭하다 생각이 든다.
2. 승차감
승차감은 사진으로 설명하긴 어려우니 말로하자면.. 당연히 일반 세단보다는 단단하다. pasm이 켜지면 더욱 단단해지지만 켜지 않으면 나름 괜찮다. 기본에서는 뭐랄까 소프트셋업 일체형 같은 느낌?
특히 리어쪽 승차감이 매우 인상적인데, 과속방지턱 넘어서 착지할때 단 한번에 사뿐하고 내려앉는 느낌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시트를 논하기 전에 독자들의 객관적 시선을 위해 나의 몸뚱이와 관련된 내용을 밝히자면.. 키는 189cm에 몸무게는 87kg, 발사이즈는 300이다. 그점을 참고하여 읽어주시기를.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느낀건 시트가 좀 불편했다. 옵션이 별로 안들어간 시트라서 그런건지 허벅지쪽에 사이드볼스터가 허벅지를 눌러서 오랜시간 운전하니 눌린느낌이 났다.
또한 왼발 풋레스트 공간이 넓지 않아서 왼발이 좀 불편하다보니 내 신체조건에 아주 잘 맞는 GT라고 보기는 어려울듯.
하지만 그래도 이 사이즈급 차량에 헤드룸이 비교적 넉넉하게 나오는 부분은 게르만의 차량이기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하다.
3. 프렁크
해외 자료를 기반으로 24인치 캐리어가 프렁크에 들어간다는 것을 파악해서 24인치 캐리어를 골랐다. 또 프렁크가 깊이가 깊어서 되려 트렁크보다는 프렁크쪽이 캐리어 넣기에 좀 더 좋다. 무엇보다도 앞쪽에 무게를 실어줘야 전후 배분 5:5에 더 가까워 지는...
실제 캐리어를 넣어보니..
요런 느낌이었다. 캐리어를 옆으로 세워놨는데, 넓직하게 돌려두면 위로 20인치 기내용 캐리어 하나는 더 얹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하나만 가져가니까 넣고 빼기 쉽게 요렇게 다녀왔다.
프렁크가 눈으로 보기에는 되게 작아서 이걸 어따쓰나 싶은데 막상 넣어보니 나름 괜찮은 공간인 것 같다. 특히 20인치 24인치 캐리어 두개가 들어간다면 캠핑을 가지 않는 이상 왠만한 국내 여행의 짐은 다 수납이 된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이상 GT로써의 카이맨 탐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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