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C 양압기 로그 데이터 확인 및 분석 결과

양압기를 사용하기 시작한지 6개월이 좀 지난 것 같다. 

 

그 동안에는 산소포화도가 90%로 떨어지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양압기를 잘 사용하고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면서 사용했었는데, BMC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양압기가 SD CARD에 남겨놓은 로그 데이터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다고하여 그 프로그램을 받아서 확인해보게 되었다.

 

BMC 데이터 확인 소프트웨어

https://www.remsleep.com.au/blog/data-downloads/

BMC Data Downloads - RemSleep

 

※ 간단히 소프트웨어를 설명하면 설치 후 환자를 등록하고 데이터를 읽어서 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설치를 하고 데이터를 읽어보았다.

 

좌측에는 월/일을 선택할 수 있는 트리가 나와있고, 우측에는 일자별로 양압기의 압력을 나타내는 가로막대 그래프, 그리고 우측에는 사용시간(Used time), 평균압력(Mean P), 상위95%값(Percentile 95), AHI(Aapnea–Hypopnea Index), 공기누출(Leak) 값이 표시가 되어있다.

 

AHI는 수면무호흡/저호흡 지수로 보통 5미만이어야 정상이라고 판단한다. 내 데이터는 AHI가 전부 1 이하인데, 그렇다고 나는 무호흡을 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느냐면 또 그것은 아닐 수 있다. 왜 그런지는 뒤쪽에 나올 leak를 보면서 설명하겠다.

 

이것은 위 데이터를 세로막대형 그래프로 다양하게 표현한 그림으로 앞 이미지 보다는 좀 더 자세히 표현해주고 있다. 다른 값들은 크게 볼건 없는데, 아래쪽에 Leak 부분을 보면 Max값이 간혹 엄청나게 튀어있거나 95th percentile 값이 30후반대를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평균은 10~20정도 사이에서 움직이고있다.

 

LPM는 Leak Per Minute의 약자로 분당 공기 누출 리터량을 나타낸 것이다. 구글링을 했을 때 통상적인 기계들은 누출량이 20~24L/Min 보다 낮으면 정상치로 판단한다고 하는데, 내 데이터를 보면 평균은 그 이하이나, 95%값이 20~24L/Min을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이 그림은 Detailed Graphs로 양압기의 압력 시계열 그래프와 해당 구간별로 양압기의 압력과 leak의 상세한 값을 보여주고 있다. 위쪽 두번째에 Respiratory Events를 보면 OSA, CSA, HYP 세가지가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다. 각각의 뜻은 아래와 같다.

 

OSA : 폐쇄성수면무호흡(Obstructive Sleep Apnea)을 나타내며 기도등의 폐쇄로 무호흡이 생기는 것(가장 일반적)

CSA : 중추성수면무호흡(Central Sleep Apnea)을 나타내며 쉽게말하면 그냥 수면중에 호흡을 안하는 것

HYP : 수면저호흡(HYPopnea)을 나타내며 말 그대로 호흡이 적게 일어나는 것

 

4월 24일 밤의 그래프에 OSA와 HYP가 나타나있으나, 갤럭시 워치에 해당 시간대에 산소포화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오지는 않고 있다. 어떤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마지막 이미지는 detailed graph를 좀 더 요약해놓은 것인데 다른것은 다 비슷하나, 맨 마지막 Leak부분의 LPM을 한눈에 보이게 한게 다르다. 저 부분이 문제의 부분이다.

 

내 판단에는 결국 양압기를 사용하여 수면무호흡-저호흡지수인 AHI를 5 미만으로 떨어뜨리는게 양압기를 사용하여 수면무호흡을 치료하는 주요 목적인데, 내 AHI가 1이라고해서 안심하기에는 공기 누출이 많은 것 같아서 AHI의 신뢰성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의심된다.

현재 필로우 마스크를 사용중인데 풀페이스 대비로 직접적인 누출(leak)은 적은것 같으나, 수면중에 입을 벌리면서 leak가 기록되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최종적으로 갤럭시 워치의 산소포화도 측정이 신뢰성이 충분하다고 가정하였을때, 산소포화도가 9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되나, 입을 벌리면서 누출되는 공기량을 개선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해서 변수를 더 제거하고 AHI가 신뢰성 있게 측정이 되어 무호흡이 확실히 개선이 되는지를 보고 싶다.

 

자다가 입이 말라서 깨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내가 기억하는 량으로는 많지 않았던 것 같으나, 실제 데이터를 보고나니 생각보다 많이 입을 벌리고 자는 구나 싶어 입테이프라도 사서 입이 벌어지지 않게끔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