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4인 가족 한달 물 값이 2.5~3만원 수준이다. 이 정도면 정수기 렌탈하는게 쓰레기도 덜 나오고 좋겠다 싶어 생각난김에 진지하게 정수기 서칭을 시작했다.
일단 내가 생각하는 정수기 조건은 직수형, 냉/온/정수 다 되는 모델이었다. 여러가지 정수기를 확인해 보았는데 렌탈의 경우 3년 계약조건으로는 필터 자가교체형으로 월 2.5만원이 최저가 수준의 렌탈프로그램이었다. 좀 쓸만한 녀석은 대부분은 3년에 3만원 수준.. 프로그램마다 물론 여러가지 상품권이나 사은품이 있어서 실제는 그보다 덜 한 가격이 되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마케팅을 싫어하는 관계로.. 명목상 2.5만원이라 생각한다.
이제 이걸 렌탈로 할지 일시불로 할지가 고민이었어서, 일시불 조건으로 기기를 구입시 가격을 알아보던 도중 이 정수기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원봉 워터피아" 정수기였다.
일단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가격으로 최저가 35만원의 저렴한 가격. 상세페이지에 가보니 설치를 기사님께 맡기면 추가 4만원이다. 대충 40만원에 3년을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돌려본다. 일년에 필터값은 4만원. 3년치 12만원으로 보고 52만원. 그럼 월 1.4만원정도의 비용이 산출된다.
냉온정수기 50만원이면 될거같은데 왜 이렇게 비싸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던 나의 추정치에 가까워서 매우 흥미로웠다.
렌탈의 경우 통상 5년을 써야 기기 소유권이 넘어온다. 물론 그전에 의무사용기간을 채우면 다른 기기로 넘어가는 것도 가능한 것 같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구조로 미루어 볼때 정수기가 높은확률로 3~5년정도는 충분히 고장없이 쓸수 있는 것이라 역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아님말구)
만약 원봉 정수기를 5년을 고장없이 필터만 교환하여 사용하는 경우 월 1만원의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다시 돌아와서, 일시불로 정수기를 구입해서 3년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월 1.4만원 수준인데, 이는 일반 정수기 렌탈을 의무사용 3년 월 2.5만원 정수기 렌탈계약시와 비교하면 월 1만원의 차이가 되고 36개월동안 차이가 나니까, 렌탈이 이와 동일한 가격조건이 되려면 사은품/상품권을 36만원어치를 받아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비용이 산출된다.
그러므로 가격적으로 매우 매력적이다.
대신 원봉정수기가 3년이상 잘 동작하고 필터도 계속 구매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가정이 있어야 가능한이야기다.
자, 그럼 이제 이름도 촌시러운 "원봉" 정수기의 신뢰도는 어느정도 되는지 확인해본다. 일단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본다. 연혁으로 미루어볼때 이 회사는 정수기 및 관련 용품 외길 30년이다. since 1991. 그리고 연혁을 보니 2003년부터 필터도 자체생산 시작했다. 이 말인 즉슨 정수기부터 필터까지 전부 자체 생산이 가능한 기업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내가 전자 제품서칭시 최애하는 다나와에 보니 정수기 카테고리에서 제조사 선택 영역에 상단고정으로 박혀있는 회사임을 확인. 듣보잡회사가 아님을 확신.
마지막으로 제품 후기 서칭. 많은 사람들이 기존 렌탈정수기 쓰다가 넘어와서 잘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가 많았다.
다각도로 고민해본 결과 득실이 있겠지만 도전해볼만 하다는 결론으로 주말에 제품을 구입했다. 그리고 오늘 배송이 왔다. 보기엔 만듬세가 나쁘지않았다.
설치 기사님은 명일에 오시기로 하셨지만 성질급한 나는 일단 꺼내서 미리 자리잡아본다. 생각했던거보다는 부피감이 있었지만 공간에 배치하고나니까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이전에 이 자리에 식기세척기가 있어서 상판 타공된 부위가 있었는데, 미리 배선을 빼서 자리를 잡아본다.
엇 그런데 선이 10cm정도 모자라서 싱크 하단 전원을 쓸 수가 없었다.
깔끔하게 설치를 하기위해 미리 사부작사부작 전원작업을 해둔다.
물 근처이다보니 나중에 미사용 부분은 커버로 다 막아놔야 혹시 모를 누수에 조금이나마 안전할 것 같다.
기사님이 오셔서 뚝딱뚝딱 정수기 설치를 완료하셨다. (고 한다. 와이프가 사진 보내줌)
기존에 아파트에 조리수용 수전이 이미 달려있었는데, 그 녀석과도 연결을 부탁드렸더니 해주고 가셨단다.
이렇게 함께하게된 가성비 원봉 정수기.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하자꾸나.
아참. 이 제품 #내돈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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