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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로드트립 여행기 1일차 (입국/렌트카/산타모니카 등)

by 미스터트롤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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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시작전에 프롤로그를 첨부.

 

https://mrtroll.tistory.com/708

 

미국 서부 로드트립 여행기 프롤로그 (동선, 일정표, 렌트카, 소요비용 등)

예전부터 생각하던게 1호기가 중딩 되기 전에 미국을 한 번 가봐야지 했었던 계획이 있었다. 입시 시작하면 아무래도 장시간 해외에 나가는게 부담이니까. 그게 2024년인, 1호기가 6학년인 올해

mrtroll.tistory.com

 


 

드디어 미국여행날이 왔다. 오전 11시 30분경에 출발하는 비행기인데, 비행기에서 많이 자려고 일부러  온가족 4시에 기상시켜서 여유있게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항상 그렇듯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편이다. 주차대행 예약해놓고 도착

 

 

앱으로 체크인은 미리 해두어서 체크인 카운터쪽으로 이동해 짐만 빠르게 부치는 라인에 줄을 서서 빠르게 수화물 수속을 마칠수 있었다. 체크인까지 함께해야하는 카운터에는 줄이 길었음.

 

 

짐을 부치고 바로 옆에 스마트패스 등록을 도와주는 부스가 있길래 가서 온가족 스마트패스를 등록했다. 

 

 

 

그냥도 줄이 짧았지만, 얼굴인식되는 스마트패스로 진입하니 매우 빠르고 간편해서 좋았다.

 

보안검색대+출국심사 마치고 면세구역에 들어오면 왠지 사진이 한장 찍고 싶어진다.

 

 

지나가다 왠지 이뻐서 한장.

 

 

 

이것저것 주워먹고나서 비행기에 탑승. 국제선인데 뭔가 비행기가 작은 느낌도.

 

 

2006년에 미국에 갈때도 유나이티드였는데, 어쩌다보니 이번에도 유나이티드 항공이다. 2006년도에 유나이티드 이코노미는 너무 좁아서 무릎이 앞에 닿아서 끼어갔던거 같은데, 지금은 살짝 남아서 전보다 좀 더 쾌적한 느낌.

 

무료로 주는 이어폰은 음질이 정말 쓰레기 같은 이어폰이었다. 그래도 없는거보다는 나으니까 사용은 했음. 거의 귀마개용으로 수면에 도움을 주는 정도로만 썼다.

 

좌석마다 배치된 USB로 충전도 되어서 매우 좋았다. (220v도 쓸수 있지만 충전기 가지고 다니기 귀찮..) 유나이티드 항공의 무료 SNS 기능으로 카톡과 페이스북 포스팅도 가능하기에 되려 영화를 안보고 지인들과 대화하느라고 폰을 더 많이 썼다.

 

그리고 꿀팁하나. 유나이티드항공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SNS 무료외에 풀 인터넷(느리긴하지만)을 사용하려면 유료결제를 해야하는데, 티모바일(T-Mobile) 사용자에 한하여 일년에 4회 무료로 인터넷 풀 엑세스가 가능하다. 우연히 우리가 미국에서 쓰려고 사둔 유심이 티모바일이었기 때문에, 유심넣고 웹서핑도 가능했다. (유툽 등 동영상 불가) 다만 느려서 딱히 뭘 할 수는 없지만 메일 확인정도는 가능 할 듯.

 

 


 

비행기 탑승 후 좌석에서 대기할 때, 형광조끼 입은 분이 들락거리는 걸 보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승객좌석문제와 인천공항 혼잡까지 겹쳐서 한시간 반이나 지연되어 출발했다. 이것이 1차 시련. 프롤로그에서 썼듯, 혹시나 하는 마음에 SFO에서 2시간 30분정도 환승시간이 되는 비행기를 잡았지만 이 상태로라면 1시간만에 입국심사+러기지 리체크인+국내선보안검색대 통과를 해야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유나이티드 공홈에서 잡은 일정이니 예정된 SFO-LAX 국내선을 놓치더라도 어떻게든 가긴하겠지만, 미국내 체류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뭔가 억울할 수 있기에 한 시간 안에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걱정한다고 달라질 건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MPC, 최대한 앞쪽 좌석 예매)는 다 하고 탄거니까 일단 내려서 생각하기로.

 

 

식사 두번, 간식 한번이 나왔다. 워낙 악평이 많은 유나이티드라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먹을만했다. 돌아올때 식사를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출발하는거라 더 만족스러웠던거 같기도 하다.

 

그렇게 지루한 비행시간을 보내다가 도착전에 폰에 미국유심을 넣고 입국 준비.

 


 

 

 

약 11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리자마자 MPC 화면을 열고 내렸다고 버튼 누른다음 입국장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 MPC란?

 

https://www.cbp.gov/travel/us-citizens/mobile-passport-control

 

Mobile Passport Control (MPC)

Securing America's Borders

www.cbp.gov

 

 

MPC를 사전에 등록한 사람들은 MPC 전용 줄에 설 수 있고, 일반 입국심사줄보다 훨씬 짧다. 그래서 입국심사를 거의 5분안에 통과했다. (나이스)

 

그리고 캐리어 리체크인을 위해 짐을 찾으러 갔다. 다행히 짐도 비교적 빨리 나왔다. 짐 나오는 동안 교대로 화장실도 다녀오고하니 약 10분 소요. 짐을 끌고 나오니 거의 바로 리체크인 하는 곳이 나와서 바로 리체크인 한 후 국내선으로 이동했다.

 

터미널 G에서 터미널 2 국내선까지 도보로 약 15분정도 걸렸던거 같고, 국내선 보안검색에서 약 10분이 소요되어 이래저래 거의 40분만에 국내선 탑승 준비를 마쳤다. 비행기에서 내린 시간이 대략 7시 30분, 국내선에 도착한 시간이 8시 12분이었다. 여유가 있는 나머지 미국식 요거트 아이스크림(애들은 요아정이라고 불렀다)도 사먹을 수 있을 정도.

 

 

아직 MPC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줄이 짧았던 점, 현지시간 아침 일찍이라 국내선 보안검색대 통과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던 점으로 이렇게 통과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약간의 간식 + 약간의 구경을 하니 금방 시간이 흘러 SFO-LAX 탑승시간이 되었고, 그렇게 LAX로 무사히 도착.

짐을 찾아 나와서 허츠 렌트카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보라색 기둥의 렌터카 버스스탑으로 이동. 참고로 허츠/쓰리프티/딸라 렌트카는 다 같은 곳이라 그냥 아무거나 타도 될거라고 생각한다. 모르면 기사에 허츠?? 하고 물어보면 타라고 할 것도 같다.

 

 

 

셔틀을 무사히 타고 허츠로 이동.

 

 

와이프가 찍어놓은 볼보 SUV

 

나에게 어떤 차를 제공할까 기대반 설렘반 창구로 가서 피곤하지만 농담도 좀 주고 받으면서 추가 옵션 결제 영업도 적당히 쳐내면서 시간을 보냈더니, 차가 준비되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뒤쪽에 차 갖다놨으니까 타고 가라고 하길래 뒤를 봤는데, 내가 예약한 럭셔리 세단은 없고 볼보 소형 SUV를 갖다 놨다.

 

여기서부터 2차 시련의 시작.

 

내가 SUV를 예약하지 않은게 미국내 도난사고 때문이다. 트렁크가 보일 수 있는 SUV는 매일 체크아웃하고 캐리어를 싣고 다녀야하는 우리로써는 피하고 싶어서 세단을 예약했는데, SUV라니. 뒤쪽 트렁크 덮개가 있기에 어느정도 사이즈가 되나 한 번 살펴보려고 나가보니 캐리어 3개 넣고 러기지 커버가 닫히지도 않고, 그외의 짐은 실리지도 않는다. 빡침의 시작.

 

 

그래서 다시 들어가보니 한산했던 허츠 렌터카 줄이 어느새 늘어났다. 원래 이야기하던 담당자는 고객 상대하느라 바쁘고 줄을 다시 서기도 짜증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뭔가 "매니저" 냄새가 나는 사람이 한켠에 있길래 그 사람에 가서 안되는 영어로 이야기를 했다.

 

그 사람은 그럼 일단 골드멤버 존에가서 원하는 차가 있는지 살펴보라고 했고, 골드멤버쪽으로 나가서 차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세단이라고는 하나 죄다 말리부, 캠리, 어코드같은 일반 중형 세단만 있었고 내가 "럭셔리 세단"으로 예약한 값으로 실랑이를 하려니 또 울화가 치민다. (약 100달러의 갭). 거기다 내가 럭셔리 세단을 예약한 또 다른 이유는, 이번 미국 여행 일정상 장거리 이동이 많기 때문에 승차감에 이득이 많기에 "럭셔리" 세단으로 고른거다. 

 

다시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차가 없다고하니 그럼 이번엔 프레지던트 서클로 가서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보라고 한다. 거긴 또 죄다 대형 SUV가 주류. 

 

 

하 이럴거면 왜 럭셔리 세단이라는 클래스를 만들었나싶고, 허츠같이 큰 곳에서도 이따위로 일을 하나 싶어서 클레임이라도 걸어야되나 하는 순간, 유타주 번호판의 토요타 크라운이 한대 들어왔다. "매니저" 처럼 보이던 사람도 나와서 이 차면 럭셔리 세단이 맞다면서 추천.

 

 

 

유타주 번호판이 마음에 안들었지만 (캘리포니아 관광이 위주인 곳에서 타 지역 번호판을 달면 도난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는 소리도 들었었음) 그래도 남은게 이것뿐이다. 1.3만마일이나 주행한 이 차가 세차도 제대로 안되어서 상당히 별로지만 어쩔수 없이 이걸로 수락을 했다.

 

 

그리고 이제 렌터카 주차장을 나서려는데..

 

차가 제법 많더라. 주차장 나갈때 렌터카 영수증과 차를 검차하는데, 여기서 또 걸렸다. 검차원이 한참을 바코드를 찍어보더니 내가 이 차로 배정된 사람이 아니라고 나온다고 하더라. 깊은 빡침이 올라왔다.

 

 

다시 렌터카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에게 또 찾아갔더니 "너 왜 아직도 여기있어?"하고 질문하길래 욕을 한 바가지 해주고 싶었으나, 내가 아는 영어식 표현은 격한 욕밖에 없었기에 차분히 이야기를 했다. 전산으로 뭐가 잘 안되는지 또 씨름을 한 참 하더니 이제 확실히 니껄로 어싸인 했으니까 이제 가봐라고 확인하고 차로 왔더니, 이젠 주차장 나가는 차들이 한참 늘어나버렸다.

 

 

그렇게 11시 23분쯤 도착한 허츠에서 거의 두시간이 걸려 1시 15분쯤 주차장을 나오게 되었다. 정말 초장부터 억까당하는 기분에 안되는 영어로 두뇌 풀가동 해버린 상황이라 진이 다 빠진상태가 되었다. 

 

 


 

미국은 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신장 146미만의 어린이는 부스터시트에 앉히도록 하고 있다. 허츠에서도 부스터시트를 빌려주지만 하루에 10달러가까이 받는다. 하지만 미리 검색해본 바, 근처 마트에서 부스터시트가 30달러 전후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스터시트에 그 비용을 내는 것은 당연히 합당하지 않으므로 샀다가 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

 

 

둘째는 키가 146 언저리라 부스터시트를 쓰지 않는다고 문제될 건 없었는데, 내가 부스터시트를 고민했던건 앉은 키가 작아서 외부를 잘 못볼까봐서였던게 더 크다. 하지만 세단이고 하이브리드다보니 뒷좌석이 좀 높은 편이라 둘째가 불편해하지 않기에 부스터시트는 사진만 찍고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

 

혹시 참고하실 분들을 위해 적었음. (마트는 근처 target이었음)

 

 

 

 

마트에서 물과 간단한 간식을 사가지고 본격적인 1일차 시차적응 여행을 시작.

 

 

부바검프에서 밥도 먹을겸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이동했다.

 

 

산타모니카 해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부바검프로 가서 미국에서의 첫끼 흡입. 기대가 컸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맛있진 않았음. (주관적)

 

 

9월 초지만 날씨가 많이 더워서 바닷가엔 사람이 많았다. 그렇게 싼타모니카 해변을 구경한 다음 미국에서의 비상식량 조달을 위해 미국의 이마트인 H Mart로 이동.

 

 

거기서 전자렌지로 데워 먹을 수 있는 컵밥 등의 먹거리와 다회용 젓가락을 구입하고 간단히 저녁식사를 해결할 델리류를 좀 구입했다. 그리고나서 아이들이 원하는 다이소에 들렀다. K pop music 스토어도 가려고했는데, 영업을 하지 않고 있어서 아이들이 매우 실망..

 

 

 

쇼핑좀 하고 저녁쯤 되니까 아무리 비행기에서 좀 잤어도 상당한 시간을 깨어있었기 때문에 매우 피곤한 상태가 되어 호텔에 먼저 들어가서 쉬는걸로 결정하여 호텔로 이동했다.

 

(원래 계획은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야경을 볼까 했었다. 하지만 첫날은 시차적응과 체력관리가 필수 이므로 과감히 패스)

 

 

 

아직 미국 운전에 익숙하질 못한 상태에서 IC를 갈아타야하는데 이게 1차선에서 나가는 거더라. 거기다 무선으로 안드로이드오토를 차량에 연결하는 방법을 몰랐던 터라 폰과 길을 어버버 하는 바람에 시원하게 나갈길 지나쳐서 약간 헤메다가 호텔 도착.

 

 

 

무사히 도착하여 체크인을 마치고 저녁끼니를 해결한 다음 씻고 어떻게든 깨어있다가 오후 10시쯤에 기절했다. 

 

그렇게 우당탕탕 미국여행 첫 날이 지나갔다.

 

 

끝.

 

 

 


2일차 여행기

https://mrtroll.tistory.com/710

 

미국 서부 로드트립 여행기 2일차 (헐리우드사인, 워크오브페임, 게티센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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