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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ife

무선통신 국제표준 '한국이 최강'

by 미스터트롤 2006.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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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개발한 각종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해당 분야에서 잇따라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어서 국내 기업의 차세대제품 세계 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용화를 앞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처럼 산업용 무선통신(바이너리CDMA)·지그비 변조·차량간(V2V)통신 등 우리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등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네트워크 업계 관계자는 “통신 분야는 국제표준으로 어느 나라 기술이 채택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진다”며 “관련 상품뿐 아니라 기술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산업용 무선 네트워크 표준안으로 채택된 바이너리CDMA는 우리나라가 주도할 차세대 무선통신 분야의 대표적인 기대주다. 바이너리CDMA는 2.4㎓대역에서 최대 12Mbps의 전송 속도를 구현함으로써 산업용 통신기기는 물론이고 의료정보 및 홈네트워크 등 향후 산업용 무선통신 분야에 미칠 경제적 파급 효과만도 수조원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현재 전자부품연구원(KETI)을 주축으로 미토알에프·지오커뮤니케이션·카서 등이 바이너리CDMA 칩 및 모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기술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차량 간 통신방식으로 안전운행의 핵심인 V2V통신 분야도 가능성이 높다. V2V 기술은 내비게이션 정보로부터 교차점 정보를 입수하거나 정지선 표시 인식, 속도 초과 시 경고음, 접근 차량 위치 확인 등 차량 안전 및 운행 분야에서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표준화 및 상용화 논의가 한창인 지그비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의 선전이 예상된다. 특히 오소트론(대포 이경국)은 레이더에 사용하던 첩(chirp) 신호 변조 기술을 활용해 회로 복잡도와 전력 소모가 낮고 전파간섭에 강한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 표준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 기술은 지난 연말 승인 표결을 통과한 데 이어 현재 최종 보완 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만간 IEEE 국제 표준으로 공인될 전망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와이브로·바이너리CDMA·V2V 등은 물론이고 차세대 통신기술로 각광받는 위치기반서비스(LBS)와 적외선통신도 우리가 제안한 기술을 토대로 국제표준이 제정중이거나 국내에 표준시스템 적용 노하우가 많이 축적돼 있어 향후 세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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