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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ife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시승기

by 미스터트롤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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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운전면허증 갱신과 병원진료로 휴가를 낸 김에, 모트라인에서 극찬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해 볼 수 있나 확인해봤더니, 근처에서 시승이 가능했기에 바로 신청하고 시승을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 스타일은 아니다. 물론 내가 보통 일반인은 아니니까 참고하시기를.

 

팰리시승하러 포르쉐를 몰고나가는 패기!

 

 

 

시승할 곳은 현대 드라이빙 라운지 일산지점이다.

 

https://naver.me/Ffe1hhDN

 

네이버 지도

현대자동차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일산

map.naver.com

 

 

 

1층에 일반 현대자동차 매장이 있는데, 여기는 드라이빙라운지가 아니니 뒤쪽 입구로 올라가야한다. 물론 전시장으로 진입하여도 안으로 연결된 입구로 안내를 해줄 것이다.

 

뒤쪽 입구로 들어오면 입간판이 있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2층에 드라이빙 라운지가 있다.

 

 

 

조금 일찍 도착한 관계로 잠시 기다리면서 서류를 작성하고 키를 받았다.

드라이빙 코스는 이와 같다. 이것저것 다 포함해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게 맞는듯.

 

 

시승차에는 GPS가 달려있고 어쩌고 기록이 될 수 있고 암튼 얌전히 운전해라- 그런 내용을 이야기해준다. 당연한 소리다.

 

지하 2층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혼자 차를 끌고 갔다오라는 이야기를 해줬고 얼른 내려갔다.

 

 

 

 

 

위풍당당한 (한국기준) 대형 SUV의 위엄. 실내가 커진건 아니지만 외형은 기존보다 더 커졌다.

 

 

 

차량을 가지고 나가기 전에 실내를 먼저 살짝 맛볼겸 사진 찍어보았다.

 

뒤쪽에서 2열 3열을 모두 컨트롤 가능하다.
트렁크에서 본 1,2,3열의 전경. 카니발보다는 확실히 거주성이 좋은듯.
복고풍 디자인의 핸들. 내 취향은 아님.
시동을 걸었지만 들리지 않는 엔진음. 흑.
살짝 기울어져 운전자를 향한 AVN 모니터.
9인승을 만들기 위해 더욱 커진 중앙 콘솔. 내 몸뚱이에는 안맞다. 오른발 불편.
터치식으로 바뀐 맵등. 극혐.

 

 

 

실내를 어느정도 감상 한 뒤 시트포지션 등을 맞추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차야 뭐 크기가 좀 커졌다고해서 내가 몰고 있는 팰리와 큰 차이는 없으므로 운전은 익숙했다.

 

 

 

 

이날 밖이 비가오고 엄청 습했다. 특히 외기가 습하고 따뜻해진터라 외부에 습기가 매우 차는 안습 상황. 열선켜주니 사진찍을틈도 없이 사라지는 모습. 옛날 차들 생각하면 답이 안나오는 상황일텐데 요샌 참 편리해진 것 같다. (너무 꼰대 같나 ㅋㅋ)

 

 

운전석에서 보는 뷰. SUV답게 매우 쾌적.
HUD도 자세한 정보들이 많이 보여준다. 근데 난 안써버릇해서 잘 안봤다.

 

에코모드에서는 저 정보가 표시되고, 스포츠모드로 넣으면 rpm이 표시된다.

 

안까먹으려고 찍어놓은 구동력 배분 표시

 

에코모드에서는 악셀을 깊게 가져가도 후륜으로 동력을 잘 주지 않는데, 스포츠모드를 놓고 힘을 주면 뒤쪽에 상시 조금이라도 구동력을 준다.

 

 

주로 핸들을 파지하는 부분에 음성 버튼이 애매하게 겹쳐서 좀 불편했다. 눌릴까 신경쓰임

 

 

너무나 밋밋해진 도어트림.

 

도어트림이 너무 휑하다. 솔직히 옛날 초기형 마티즈 도어트림 같다. 고급진 느낌이 1도 없는데 이런것도 레트로의 일부인가? 솔직히 난 별로.

 

 

비도오니 시승코스대로 무리되지 않게 운행하면서 차량을 잠깐이나마 맛보았고, 해당 내용은 마지막에 한꺼번에 후술하겠다. 시승을 마치고 돌아와서 나머지 실내를 다시 좀 찍어 보았다.

 

 

4륜이라 그런지 하이브리드라 그런지 전 세대보다 작아진 센터콘솔 수납함. 불들어오는건 아주 좋다. 근데 수납되는 짐들을 생각하면 현 위치보다 더 위에 있어야 되지 않나..
센터콘솔의 하단부 수납. 여기도 상당한 짐이 수납가능.
넉넉한 음료수납
2열 캡틴 시트의 조작 버튼
2열 맨뒤로 놓은 상태에서 1열과의 무릎간격. 필자의 키가 189라는 점을 인지하고 보시라. 대형 SUV의 위엄.
2열용 수납함. 충전용 케이블 수납해놓으면 딱일듯.
센터콘솔에 있던 공조 등의 버튼이 천장으로 올라 붙었다. 호불호가 있을 듯.
하이브리드라서 그런지 3열 헤드룸이 줄었다. 1세대 팰리는 내가 3열에 앉아서 헤드룸이 분명 남았었다.
3열도 전동으로 좌석 조절이 된다. 엉따도 된다. 또 TypeC 충전의 은총이 있다. 3열 배려가 많이 늘었다.

 

3열에서 2열 좌석간 거리. 2열 좌석을 최대한 앞으로 둔 상황. 2열을 뒤로 두면 난 끼어버린다.
위 사진에서 편하게 쩍벌한 경우.
1열 조수석. 여러 버튼이 많은데 조수석 앉으시는 분들이 이 기능을 과연 다 숙지하고 쓸까 싶다.
캘리그라피 치고는 어딘가 쓸쓸한 도어트림
2열 도어에서 본 실내.
2열에서 3열로 가는 부분인데, AWD라서, 하이브리드라서 모터나 배터리로 인해 기존보다 더 높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으로 본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이쯤하고 이제 텍스트 베이스의 시승기를 남겨본다.

 

 

 

 

1. 동력계통 – “부드럽지만, 직관성은 떨어진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성상, 정숙성과 부드러움은 인상적이다. 모트라인 윤성로씨의 말대로 정지 후 가속시에 엔진이 개입하는건 상당히 수준급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가)감속 시 엔진이 개입되거나 꺼지는 타이밍에 불필요한 움직임이 상당히 거슬린다. 운전자가 예측하기 어렵고 그래서 멀미에 민감한 사람은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나에게 있어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하이브리드를 싫어하는 이유기도 하다.

 

 또 미션 변속 속도가 매우 느려졌다. 특히 수동 조작시 변속 반응은 예전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에 비해 심하게 느리다. 구형 팰리세이드 8단 자동미션은 누르자마자 변속되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서는 누르고 1~2초 있다가 변속되는 느낌이다. 옛날 현대 기아차처럼. 이것마저도 복고인가. 새로 개발한 2.5T 하이브리드용 미션이라 그런지 아직은 개선할 포인트가 있는듯.

 

엔진이 개입되고 가속시의 4기통 엔진의 소리는 6기통의 부드러움과 진동 대비 다소 아쉽고 밋밋하다. 하지만 모터와 엔진이 함께주는 가속 성능은 기존 3.8 가솔린과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연비는 시내와 고속을 복합적으로 주행했을 때 약 12.5km/L로, 하이브리드 차량치고는 무난한 수준이다.

 

2. 하체와 승차감 – “안정적이지만, 특별하진 않다”

프리뷰 서스펜션이 빠져있는 모델로 생각된다. 딱히 있는지 없는지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없겠거니 했다.

 

하체는 단단하지 않고, 좌우 롤링이 제법 있다. 대형SUV라는 특성상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코너링 시 한 덩어리로 움직이지 않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이게 곧 대형SUV에서 멀미를 유발하는 점이기 때문. 차체의 비틀림과 하체의 세팅에 따른 승차감 롤링 피칭 등등 엔지니어가 괴로울 숙제들이지만, 아쉬운건 아쉬운거다. 핸들 타각이나 센서들로 즉시 하체를 조절하는 만도 제품이 있는데 이걸 함께 녹여내면 어떨까 싶다.

 

저속에서는 상당히 정숙하다고 생각했는데, 고속 주행 시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저속때 느껴지는 만족대비로는 생각보다는 크게 유입된다고 느겼다.

 

3. 실내와 공간 구성 – “넓지만, 완성도는 아쉽다”

실내는 전 좌석 전동 시트로 구성되어 있어 편의성은 높다. 그러나 2열을 접어 3열에 진입할 때 약 10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어 심적으로 답답하며 급한 상황에서는 불편할 것 같다.

 

2열 공조관련 버튼들이 천장에 위치해 과거 무릎에 닿아 오조작 가능성이 있던 구형들에 비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키가 작은 사람들(아이들)은 손이 잘 닿지 않을수 있지 않나 한다. 

 

도어트림은 상당히 휑한 느낌이며, 동그란 내부 도어캐치는 디자인적으로 이질감이 있다.

 

네비게이션 화면이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점은 좋지만, 대시보드 전체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모니터만 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어거지로 모니터만 삐뚤어진 느낌이랄까.

 

센터콘솔이 커지면서 1열 거주성이 다소 떨어졌으며, 컬럼식 기어는 적응이 필요하다. 비가와서 와이퍼를 조작하려고 손을 올리다가 컬럼식 기어에 손이 걸리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이건 운전자가 적응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조사가 일관되게 차를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또 좀 별로다. 전기차들에서 썼던 그 부품 그대로니 뭐 할 말은 없지만.

 

맵 등이 터치 방식으로 변경된 점은 개인적으로 불편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터치식 버튼을 매우 싫어한다. 운전하면서 눈길 한 번 주고 손을 내밀어서 확실히 클릭감으로 아 내가 버튼을 눌렀다, 몇번 눌렀다를 알 수 있는 직관적인 버튼을 내비두고 굳이 터치식으로 만들어서 제대로 눌렀는지 다시 한 번 시선을 빼앗기게 만드는건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센터콘솔 수납공간에 LED가 적용된 점은 유용했다. 하지만 위치가 더 위쪽이어야 안을 더 확실히 비추지 않을까 한다.

 

3열 시트는 엉덩이쪽 시트(바닥) 조절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끝까지 뒤로 밀어 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시트를 접을때 2열에 덜 걸릴거고 3열에 사람이 탄다면 더더욱이나 그렇다. 그래서 좀 뭐랄까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느낌.

 

3열의 시트 포지션이 이전 모델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탑재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3열에 내가 헤드룸이 남았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쉽다.

 

운전석에서 스티어링 휠은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 내가 키가커서 시트를 다리에 맞추면 핸들이 멀고, 핸들에 맞추면 다리가 불편한 구조가 여전하다. 즉 조절은 가능하지만, 최적의 포지션을 맞추기는 어렵다. 세대를 거듭하여 이제 상당히 장신의 서구형 체형의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조절을 해줄거면 확실히 편하게끔 해줬으면 한다. 최소한 서킷에서 말하는 올바른 시트포지션을 사람들이 쓸 수 있게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전 좌석 열선 시트는 매우 좋다.

 

4. 총평 – “나라면 구형 가솔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효율성과 첨단 기능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주행 감각의 이질감, 개선되지 않은 시트 포지션, 느려진 반응성 등은 아쉬움을 남긴다. 나의 취향상으로는 구형 가솔린 팰리세이드가 더 나은 선택으로 느껴진다. 신차와 구형 팰리의 중고차 가격까지 비교하면 더욱 그럴듯.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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