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는 싫고 XP는 32bit라 싫다면?

Windows Vista가 정식으로 출시된지도 벌써 한달여가 지났다.

Vista RC1버전을 사용해보았었던 나는 도저히 이건 쓸 수가 없는 OS처럼 다가왔다.

리눅스보다 더 답답한 지경이었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1. 드라이버의 미지원
2. Windows 기반 구조의 변경으로 일반 응용프로그램 미작동

이 두가지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응용프로그램이야 시간이 지나면 하나 둘 지원하겠지만, 드라이버는 참 큰 문제였다.
나 같은 사람들은 보통 최저가 부품들을 뒤적거려 구입하기 마련인데 그런 업체들에게
x64 Vista용 드라이버를 지원받기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Windows XP로 복귀하여 꽤 오랜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문득 Windows XP x64 버전이 번쩍 생각이 났다.

Windows XP 32bit와 프로그램의 호환성은 완벽하기 때문에 드라이버만 구하면 아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최신 드라이버들을 보면서
대부분의 컴퓨터 드라이버들이 Windows XP x64버전을 내놓고 있었다.

그리고 어제 윈도우 설치를 단행했다.
(사실 이미 혹시 모를 호환성 테스트를 위해 VM에서 한번 테스트를 거쳤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이 32비트로 동작하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의 속도 향상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윈도우즈의 기반구조가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은 그 만큼의 체감 성능의 향상을 느낄 수 있었다.

IExplorer도 32-비트용 64-비트용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인터넷뱅킹이나 기타 Windows XP용으로 개발된 웹 어플리케이션도 완벽하게 호환한다.

현재 문제가 되는 부분은 USB DMB수신기인데, VMware에 Windows XP를 설치하고 보고 있다.
곧 이것도 x64 XP용 드라이버가 지원된다고 하니 이것 마저도 곧 해결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다를 것 없는 Windows XP x64버전의 스크린샷으로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