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0일.
친구와 약속을 잡고 인제 스피디움 방문.
방문 사유는 간단.
나의 포르쉐 카이맨 2.0 노말 나부랭이가 서킷에서 설포지를 말고 얼마나 랩타임이 나올지 궁금하니 직접 부딪혀보는 것이다. 지난번 순정 출고 타이어(피제로)로 찍먹때 생각보다 타이어가 그립이 별로 안좋아서 마음껏 어택하지 못했는데 이제 어택용 타이어를 꼈으니까 제대로 한 번 달려보고 싶었다.
더불어 지난 어택때 살살 타본다고 생각은 했지만 결과가 2분 3초의 투카급 랩타임이 나와 상당히 실망한터라, 내가 이 차를 몰기에 부족한 사람인가 싶어서 약간의 자괴감 같은 것도 있었고, 설포지라면 다르겠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 제대로 어택을 좀 해보려고 했다.
※ 참고 : 피제로 냉간 공기압 33 기준 어택 2분 2초 9xx (열간 42~43까지 오름)
https://www.youtube.com/watch?v=VxS20El6Eeo
설포지 타이어가 내가 가장 많이 경험한 타이어이지만 지난 주행의 느낌을 바탕으로 목표를 5초정도 줄인 1분 57초대를 목표로 인제에 방문한다.
지난번엔 귀찮아서 공기압도 조절 안하고 탔는데, 아마 그 영향도 제법 컸을거라 생각한다. 최대 42~43까지 오른 타이어 공기압이니 어찌보면 그립이 제대로 안나오는건 당연했을수도 있으니까.
공기압은 일단 열간 35를 목표로 바람을 빼주었다. 최종적으로는 냉간기준으로 앞 26, 뒤 24정도까지는 빼줘야 목표치인 35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공기압이 35까지 올랐을때 타이어 온도가 높아서 제 성능이 안나오는걸 생각해보자면, F27, R25 정도로 맞춰놓고 완전히 공기압이 다 오르기전에 어택을 제대로 한 번 하는게 더 나을 것 같기도..
3세션을 먼저 어택하고, 점심을 먹은 후에 7세션을 탈지 8세션을 탈지 고민해보기로 했다. 1세션을 타고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어택 결과를 보면 최고 1분 55초 16이며, 55초대 랩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최초에 설정한 목표타임인 1분 57초대를 2초이상 넘어가는 기록이라 아 내 운전이 그렇게 이상한건 아니었구나 하고 1차 목표 달성했음에 기뻐하며 점심을 먹으러 갔다. 타이어 공기압은 세션 후반대에 36~37까지도 나와서 다음 어택때는 약간 더 빼줘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포르쉐의 순정 브레이크는 순정의 도풍판 덕분인지 생각보다 지치지 않았고, 2.0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또 타이어를 잘 활용하여 제동해주었으며 패드 소모량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다.
점심은 고향집으로 향했다. 인제에 그렇게 많이 왔다갔다했는데도, 이상하게 고향집과는 인연이 없었는지 말로만 듣고 못먹어봤었다. 오늘은 친구와 함께 고향집으로 향해서 든든하게 먹고 나왔다.
점심먹고 차 한잔 마시고 너무 배가 불러 랩타임이 뒤로 갈 것 같다고 농담섞인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후 인제 패독으로 돌아와서 다음 세션을 끊으러 갔다. 내심의 목표는 54초 진입을 목표로.
7세션과 8세션을 고민하던 중 화장실 욕구가 생겨 여유있게 8세션을 끊고 화장실에가서 무게 감량에 성공하였다. (ㅋㅋ) 그리고 공기압을 1~2정도 빼준뒤 8세션에 돌입한다. 외기온이 확 오르고 해가 쨍쨍나기 시작하니 땀을 뻘뻘 흘리면서 어택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deiWvhFY1U
차량의 모든 셋업은 완전한 출고상태이며, 타이어만 아래와 같이 변경되었다.
변경전 : 피렐리 피제로 235 40 19 265 40 19
변경후 : 넥센 SUR4G 245 40 19, 275 35 19
결과는 1분 54초 64x의 랩타임으로 마무리 한다. 소기의 두번째 세션 목표도 달성하였다. 영상을 다시 복기하면 좀 더 랩타임을 줄일만한 포인트들이 많아보이니 53초도 충분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나 영상들을 참고해보면 50초대 초반이나 49초까지도 찍을 수 있다고들 하나 그렇게까지 이 차를 몰아붙여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공기압은 36정도까지 올랐는데, 공기압을 더 빼야되나 싶기도하다.
아참 어택은 자세제어장치는 온시켜놓고, 스포츠+ 모드에 놓고 달렸다. 두번째 세션 말미에 간단히 자세제어를 끄고 패들로 주행을 해보려고 했으나, 뭔가 정신이 없어져서 제대로 어택을 못한 것 같다.
타이어 상태를 보건데, 리어타이어는 캠버가 필요해보인다. 안쪽이 상대적으로 덜 닳고 있는걸로 보아 리어 그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듯. 얼라이는 또 어디서 봐야되나..... 사진은 안찍었지만 앞쪽은 뒤보다는 좀 더 고루 그립을 사용하고 있는듯.
그리고 나와서 알게되었지만 둘째 세션에 리어윙을 안올리고 탔다. 이게 득인지 실인지 알수는 없으나 일단 그러하다.
1/4이상 남은 연료로 65키로밖에 못간다고 나오는건, 잔여 주행거리 로직이 최근 연비를 참조하기 때문.. 웃겨서 찍어보았다. (참고로 고속 연비주행하면 만땅에 890키로 주행가능하므로 잔여주행거리는 200km이상 이어야 정상이다)
그나저나 영상에는 참 평안해보이는데, 버킷이 없어서 그런지 몸을 제대로 잡아주질 못해 몸 고정하느라고 무릎에 멍이 들거 같은 아픔에 시달렸다. 특히 우턴에 왼쪽 무릎이 도어트림 모서리에 계속 눌려서 고통에 집중을 제대로 못하는 사태도 발생.
아무튼 그러하다.
다음엔 랩타입을 줄이는것보다도 수동모드에 패들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더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2.0으로도 서킷을 즐겁게 즐길수 있다는 점, 그리고 2.0이라도 포르쉐는 포르쉐다 라는 점을 느낀 어택이었다. 끝.
p.s
1. 인제 서킷 주유소에 고급유 주유기가 1대에서 2대로 변경됨
2. 현대 오일뱅크였는데 주유기가 갑자기 에스오일것으로 변경됨.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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