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듀얼 플레이어, 뜻밖의 위기에 봉착

LG의 야심작 ‘수퍼 멀티 블루’가 뜻하지 않은 위기에 봉착했다.

미국의 IT 뉴스 사이트 ‘베타뉴스’는 지난주 LG의 듀얼 포맷 플레이어 BH100이 DVD포럼의 인증을 받지 못할 것이며, 그럴 경우 HD-DVD 재생이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단 첫 번째 문제는 BH100이 BD-J는 지원하지만 HDi에 대한 부분은 배제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특히 HDi의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강력한 반기를 들고 일어섰다.

MS HD-DVD 그룹의 케빈 콜린스는 “HD-DVD의 인터랙티브 기능 구현에 있어 HDi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면서 “HDi가 누락될 경우 HD-DVD 재생만 가능할 뿐 메뉴와 기타 인터랙티브 피처의 활용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LG가 BH100을 CES에 공개하기에 앞서 우리 쪽에 아무런 사실도 통보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LG가 끝내 HDi를 배제한다면 BH100을 판매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에 대한 반감은 비단 MS에 국한되지 않는다. 베타뉴스는 또 DVD포럼이 LG 측에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유는 LG가 HD-DVD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HD-DVD 기술과 로고를 사용했다는 것.

아직까지 LG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황. 따라서 BH100을 올해 1/4분기에 출시한다는 LG의 계획은 사실상 실현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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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벤치펌-